"로버츠 감독 김혜성 타석 칭찬"…97마일 공략하고 볼넷까지→도쿄행 희망 커진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4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혜성이 97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공에 적응해가며 개막전이 열리는 도쿄행 가능성이 다시 밝아지고 있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두 타석에서 아웃되지 않고 안타 하나를 추가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을 0.160에서 0.192로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출루율 역시 0.276으로 올랐으며 장타율은 0.308다.
6회 수비를 앞두고 유격수로 들어선 김혜성은 3-7로 끌려가던 7회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 미첼 오타녜스. 지난 시즌 애슬래틱스 구원을 맡아 36경기에 출전해 34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55개를 기록한 수준급 투수다. 최고 구속 99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한다.
오타녜스는 김혜성을 상대로 초구 97.8마일 패스트볼을 보여줬다. 낮게 제구된 공에 김혜성이 스윙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98.2마일 패스트볼과 85.8마일 슬라이더에 연거푸 헛스윙하는 바람에 볼 카운트 1-2에 몰렸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제구된 97.2마일 패스트볼과 스트라이크 존 밖 높은 곳에 꽂힌 96.4마일 마일 패스트볼을 커트해내며 오타녜스를 괴롭혔다.
오타녜스가 유인구로 던진 87.4마일 슬라이더를 골라낸 김혜성은 7구째 97.1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 몸쪽 높은 곳에 꽂힌 공을 깔끔하게 쳐냈다. 타구 속도는 75.3마일(121.1km), 발사각은 21도, 비거리는 67미터였다.
김혜성의 타구에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김혜성은 중견수가 3루로 송구한 사이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끈질긴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쳐내더니 빠른 발과 주루 감각으로 상대 수비진까지 흔드는 데 성공했다.
김혜성은 5-7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변화구를 고르고 커트해낸 뒤, 7구 째 높게 빠진 공을 다시 골라 내면서 볼넷을 얻었다. 마지막 타자 마이클 차비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득점하진 못했고 경기도 5-7로 마무리됐다.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로버츠 감독은 오늘 김혜성의 타석을 칭찬했다"면서도 "그가 다저스와 함께 도쿄에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구단은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 아니면 애리조나(스프링캠프)에 머무르는 것 중 어떤 게 바꾼 스윙을 몸에 익히는 데 나을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가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에게 주전 2루수를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됐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스윙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폼에 손을 댔다. KBO 시절과 비교 하면 다소 상체 각도가 올라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스프링트레이닝을 중간 점검하며 "만약 김혜성에게 남아있는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중 하나는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 물음표를 지우기 위해 타격 메커니즘 조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김혜성 영입을 주도했던 브렌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은 타격 코치들이 그에게 조정한 요청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며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빅리그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김혜성의 타격 폼 변화를 언급했다.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전망도 커지고 있다. 타격폼을 완전하게 적립하지 않은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주겠다는 계산이다.
김혜성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로스터 조정을 모두 통과했다. 다저스는 11일 애리조나, 12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하는 시범경기 일정을 남겨두고 있는데, 개막전이 열리는 도쿄행 로스터는 11일 애리조나와 경기를 끝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