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윤이나 ‘초강세’ 일본 경쟁자 둘러볼 여유없다… 티샷, 아이언샷 영점 조정 급선무, 퍼트도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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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5위 윤이나가 느린 출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선수들이 신인왕 레이스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윤이나로선 다른데 신경쓸 겨를없이 투어 연착륙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이나는 지난 9일 중국 하이난의 블루베이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공동 33위(2오버파 290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데뷔전(LPGA 파운더스컵)에서 컷탈락 한 이후 한 달 만에 나선 대회에서 첫 본선진출(2라운드 공동 65위 이내)에 성공했지만 나흘 동안 기복을 보인 끝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와 1타차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사흘 동안 연속 70대 타수를 치며 고전했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는 중간합계 2언더파로 맞은 17, 18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4타를 잃어 불안감을 드러냈다.
윤이나가 바뀐 환경에서 흔들리고 있는 사이 일본세는 신인상 레이스 1~3위를 점령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8승, 최우수선수 출신 다케다 리오(세계 17위)가 블루베이 LPGA 우승컵을 들고 신인상 포인트 293점을 쌓았고 세계 14위 야마시타 미유(155점)와 24위 이와이 아키에(80점)도 자신감을 안고 출발했다. 신인상 포인트 17점으로 8위인 윤이나에겐 6위 바바 사키(36점), 7위 이와이 치사토(26점·이상 일본)와의 경쟁마저도 쉽지 않게 보인다.
LPGA 투어에서 일본 선수가 신인왕을 탄 것은 1990년 고바야시 히로미와 지난해 사이고 마오, 두 번 뿐이다. 한국은 1998년 박세리 이후 2023년 유해란까지 14명이 신인상 타이틀을 따냈다. 시즌 초반 결과로 보면 일본이 처음으로 2년 연속 최우수신인을 배출할 기세다.
윤이나는 경쟁자들을 둘러볼 필요없이 스스로 경기력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다. 그는 중국에서도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55.3%(31/56), 그린 적중률 55.5%(40/72)에 그치면서 버디 18개, 보기 14개, 더블보기 3개로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아울러 윤이나는 올해 퍼팅 이득타수 -3.21개로 전체 143위를 기록할 만큼 그린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해에도 KLPGA 투어 시즌 초반 ‘슬로 스타트’로 고전했다. 개막 이후 4번째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르며 균형을 잡았고 다음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3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6월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서 거의 매대회 우승경쟁을 벌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느린 출발을 극복한 지난해와 같은 흐름을 기대하려면 오는 27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시즌 6번째 대회 포드 챔피언십에서 재빨리 상승세로 돌아서는 전환이 필요하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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