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모델감!' 명문 육상부의 8등신 리드오프, 삼선 유니폼 판매왕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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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30년 만에 후원사를 바꾼 두산 베어스의 삼선 유니폼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다리 길~고 잘 생겼는데...야구까지 잘 하고 있다.
두산 김민석(21)이 스프링캠프의 인상적인 활약에 이어 시범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을 자랑하는 두산 육상부의 1번 타자 자리도 기대할 만하다.
김민석이 9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일 경기에서 곧바로 첫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이틀 연속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두산의 1번 타자는 상징적인 자리다. 정수근 이종욱 정수빈으로 이어지는 리드오프의 계보는 강력한 타선과 어우러진 '두산 육상부'의 상징이었다.
2023년시즌 정수빈(39도루)이 도루왕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조수행(64도루)이 그 타이틀을 이어 받았다. 특히 정수빈까지 50도루를 넘어서며 KBO리그 최초로 한 팀에서 2명이 50도루 이상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 자리를 김민석이 노리고 있다. 시범 경기 첫 2경기에서 지난 2년 간 붙박이 1번 타자로 뛰었던 정수빈이 9번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김민석이 첫 타자로 나섰다. 주력에서는 두 선배들을 넘기 힘들지만, 정교한 컨택 능력이 김민석의 무기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8번째로 100안타를 때려내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년 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직전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41경기 출전에 타율도 0.211에 그쳤다.
두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가 단행한 2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석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석은 2차캠프 기간 진행된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의 맹타를 휘두르며 캠프 MVP에 선정됐다. 이어진 시범경기에서도 1번타자로 출전하며 개막전 주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계속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경험한 김민석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다.
김민석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2023시즌 사직 유니폼 판매왕의 기록을 잠실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김민석이 삼선 유니폼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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