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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발 쇼크’ 이 선수가 치유해주나… 한화서 못 이뤘던 그 꿈, 새 둥지에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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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발 쇼크’ 이 선수가 치유해주나… 한화서 못 이뤘던 그 꿈, 새 둥지에서 도전한다






‘한화발 쇼크’ 이 선수가 치유해주나… 한화서 못 이뤘던 그 꿈, 새 둥지에서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한화발 쇼크’에 울었다. 팀의 주전 유격수와 10승 투수를 모두 한화에 잃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선수였던 심우준(30)과 엄상백(29)이 차례로 대전행을 선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와 함께 돈다발을 들고 나온 한화의 물량 공세를 이길 수 없었다.

허탈했지만 정신을 차려야 했다. 심우준 엄상백의 보상 등급은 A가 아닌 B였다. 한화의 25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데려올 수 있었다. A등급인 20인 외 1명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그래서 더 심혈을 기울였다. 한화가 제출한 보호 선수 명단을 샅샅이 분석한 결과, 심우준의 보상 선수로는 우완 한승주(24)를 선택했고 엄상백의 보상 선수는 외야수 장진혁(32)을 낙점하며 보상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승주는 2020년 한화의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로 잠재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입대를 앞둔 선수였다. 한승주는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이 확정된 상태였다. 빨라도 2026년 6월 이후에나 kt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결국 당장의 성과는 장진혁이 내야 했다. 또한 장진혁의 나이는 올해 32세. 기다리고 미래를 보는 선수가 아니었다. 즉시 전력감으로 효과를 내야 보상 선수의 임무를 다할 수 있었다.

광주일고와 단국대를 나와 2016년 한화의 2차 4라운드(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은 장진혁은 한화 외야의 기대주였다. 어느 특정 방면에서 잘하는 게 아닌, 두루두루 고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택트, 파워, 수비, 주루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한화도 그런 다양한 툴에 주목했다. 팀 외야 경쟁의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1군 경험이 없는 선수도 아니고, 주전 선수도 아니었다. 애매한 위치가 이어졌다.

지난해 1군 99경기에 나가 타율 0.263, 9홈런, 44타점,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7을 기록하며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한화는 25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장진혁을 제외했다. 한화에는 고만고만한 외야 자원들이 많았다. 그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장진혁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kt는 장진혁이 팀 외야 선수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지명권을 행사했다.

아직 정규시즌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합격점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장진혁에 대해 “잘 데려온 것 같다. 순발력, 스타트 이런 게 굉장히 좋다. 파워도 생각보다 있다. 나쁘지 않다. 발도 빠르다”면서 “수비도 세 개(외야 세 포지션)를 다 할 줄 알더라. 아무 데나 놔도 된다. 그게 굉장히 유리한 요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개막 엔트리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뉘앙스였다.

그런 장진혁은 이 감독의 말을 들었다는 듯 9일 LG전에서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약간 빗맞은 행운의 안타도 있었지만, 잘 맞은 적시타도 있었다. 오프시즌 좋은 성과와 함께 시범경기에 돌입했고, 시범경기에서도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장진혁은 “사실 팀을 옮기면서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까지 잘 적응하게끔 너무 도와줘서 캠프를 하는 동안에 내 것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고 주위에 공을 돌리면서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그래도 잘 풀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발 쇼크’ 이 선수가 치유해주나… 한화서 못 이뤘던 그 꿈, 새 둥지에서 도전한다




사실 매년 로스터 경쟁, 주전 경쟁을 하던 선수다. 1군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주전 한 자리가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이는 결국 이적으로 이어졌다. 장진혁도 간절한 마음이 있다. 장진혁은 “욕심이야 주전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것 또한 내가 해야되는 것이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해야 또 주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경기에 나갔을 때 좋은 결과를 내고 할 수 있는 준비를 잘 해서 기회가 오면 잘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진혁은 지난해를 거치며 장타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강철 감독 또한 "생각보다 멀리 친다"면서 그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 중견수 수비가 가장 익숙할 정도로 외야 경험도 적지 않다. 지난해 두 자릿수 도루 성적이 보여주듯이 발도 느리지 않다. 이것저것을 다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한화에서는 이루지 못한 '주전'이라는 두 글자 꿈을, kt에서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kt도 장진혁이라는 카드의 잠재력을 확인한 채 시범경기 일정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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