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복귀’ 영국서도 질문 쇄도…포옛 감독 “한국 생활 너무나 환상적, 그래도 정말 멀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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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거스 포옛 감독의 향후 거취에 영국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포옛 감독. 전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간신히 강등을 면할 정도로 침체되어 있었다. 구단은 과감하게 ‘외국인 감독’ 포옛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지지 않는 팀’을 완성시켰다. 동계훈련 때부터 선수들의 식단까지 철저하게 관리했고, 체력을 키우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불사했다.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효과가 올라왔다.
훈련 성과가 경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북은 시즌 후반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며 독주를 시작했다. 선수들 또한 포옛 감독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며 팀은 완전히 하나가 됐다. 결국 지난 33라운드에서 수원FC에 2-0으로 승리했다. 결국 33경기 만에 ‘K리그1 조기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등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커리어를 남겼던 포옛 감독. 시즌 중반부터 유럽 팀들이 포옛 감독에게 관심을 보여왔던 상황,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영국에서도 포옛 감독의 ‘유럽 복귀’에 관심을 기울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포옛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유럽 복귀 가능성을 질문했다.
포옛 감독은 입을 아꼈다. 그는 “그건 참 어려운 문제다. 왜냐하면 여기서의 경험은 정말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이곳의 치안은 99%가 아니라 100% 정도로 안전하다. 생활 수준도 매우 평온하고, 관중석에서도 공격적인 분위기가 전혀 없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다른 나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들이 여기에는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가족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걸렸다. 포옛 감독은 “그렇다고 해도, 한국은 너무 멀다. 정말 멀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보고 싶을 때 말이다. 가족 대부분은 런던에 있고, 나머지는 우루과이에 있다. 그러니까 내 삶이 전 세계로 흩어져 있는 셈이다”라며 유일한 단점을 언급했다.
일단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포옛 감독이었다. 그는 “지금은 그냥 남은 파이널A 5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 막판에 다른 팀들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또 우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한 상황이다. 만약 리그와 컵에서 더블을 거둘 수 있다면, 이번 시즌은 말 그대로 완벽해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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