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내친 토히르 인니 회장, 김상식 베트남과 결승서 재판대… "이번엔 복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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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결을 앞두고 자국 선수들에게 총력전을 주문하며 무조건 이기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9일 밤 10시(한국 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5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대결한다.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베트남의 상대는 신태용 감독 덕분에 친숙해진 인도네시아다. 아마 신태용 감독이 지난 1월 난데없이 경질되지 않았더라면, 이번 결승전에서 한국인 감독이 트로피를 두고 다투는 진귀한 장면을 목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토히르 회장은 갑작스레 신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신 감독에게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맡겼던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제랄트 파넨부르흐 감독에게 U-23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어쨌든 김 감독은 토히르 회장이 신 감독을 내치고 불러들인 네덜란드 지도자들과 우승컵을 다투는 기묘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토히르 회장 처지에서는 이 대회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 사령탑 교체 후 홈에서 치르는 첫 번째 국제대회이며, 우승을 통해 지난 1월 대표팀 감독 및 스태프 교체를 지시한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선지 결승전을 앞두고 토히르 회장이 인도네시아 선수단에 남긴 요구가 꽤나 강하다. 베트남 매체 <소후>에 따르면, 토히르 회장은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 2023년 태국 대회에서는 우리가 그들에게 졌다. 아주 고통스러운 패배였다. 승부차기 끝에 5-6으로 졌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과거의 패배를 상기시켰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당시 U-23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었다.
이어 토히르 회장은 "우리는 홈팀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도록 놔둬선 안 된다. 우리가 그들에게 어려움을 줄 차례다. 그들이 힘들게 하면 우리도 힘들게 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때(2023년 태국 대회) 최선을 다해 싸웠고, 이번에도 그래야 한다. 물론 서로를 해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용감해야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AFF 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단 한 차례 우승(2019년 대회)만을 기록하고 잇다. 일단 김 감독의 베트남을 무너뜨리기만 하면, 그들에게는 나름 커다란 역사가 될 수 있다. 물론 김 감독이 그걸 두고 보진 않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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