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1년 307억 잭팟, 원태인도 300억 종신 계약? 비슷할 것과 그렇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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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당연히 큰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예년 FA 시장에 비해 계약 규모 자체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다. 총액 100억 원을 넘긴 선수는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가 유일했다.
그런데 그렇게 마무리되는 것 같았던 오프시즌이 지난 2월 23일 터진 하나의 계약 소식에 폭발했다. 바로 한화와 노시환(26)의 비FA 다년 계약이다. 한화는 팀의 중심 타자이자 이제는 국가대표팀 타자로 성장한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 원의 ‘메가 딜’을 터뜨렸다. KBO리그 역사상 첫 10년 이상의 계약이자, 첫 총액 200억 원 이상의 계약이다. 계약 기간과 총액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딜이 터졌다.
노시환은 2026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노시환이 시장에 나가면 한화는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아직 팀에 있을 때 미리 잡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이에 한화는 2025년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노시환 다년 계약 구상에 들어갔고, 오프시즌 중 계속 협상을 한 끝에 아예 초장기 계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화는 이제 20대 중반인 노시환과 4~5년 계약을 해봐야 어차피 앞으로 FA를 두 번은 더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그때 써야 할 돈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아예 11년 초장기계약으로 판을 키웠다. 계약 기간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총액은 늘어났지만, 연 평균 금액은 30억 원 아래로 설정했다. 돈이 많으면 고민이 없을 것 같지만, 엄청나게 머리를 쓴 계약이었다.

최근 FA 시장의 시세와 노시환의 기량, 그리고 젊은 나이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연 평균 금액 자체는 그렇게 비싸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30억 원과 10년 뒤 30억 원의 가치가 같을 수는 없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가치는 연 평균 20억 원 정도의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노시환이 대형 계약과 함께 시장을 빠져 나간 가운데, 이제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또 하나의 FA 대어인 원태인(26·삼성)이다.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한 원태인 또한 2026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삼성 또한 원태인이 해외로 나가지 않는 이상 반드시 붙잡는다는 각오다. 팀 토종 에이스로서의 전력 가치가 크고, 여기에 대구에서 자라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노시환의 계약은 원태인 다년 계약 협상에 참고 자료가 될 법하다. 실제 원태인 측도 노시환의 계약을 잣대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시환도 매우 좋은 선수지만, 팀 공헌도나 희소성 측면에서는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도 전혀 밀린다고 볼 수 없다. 게다가 나이도 같다. 상당히 흥미로운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우선 노시환의 연 평균 금액, 그리고 2026년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다는 조항은 원태인 측도 중요한 참고로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 원태인 측은 노시환보다 더 공헌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려 할 것이고, 더 큰 연 평균 금액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원태인도 해외 진출의 문을 닫지는 않은 만큼 노시환이 가진 조항을 동일하게 바랄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다만 11년과 같은 초장기계약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태인의 가치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투수와 타자의 차이 때문이다. 아무래도 장기 부상의 위험도는 투수 쪽이 더 높다. 팔꿈치나 어깨를 한 번 다치면 최소 1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야수들의 계약 기간이 보통 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투수들의 계약 기간은 8년을 넘지 않는 게 대부분이었고,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유일하다.
삼성도 원태인에 11년을 베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0년 이상의 초장기계약으로 묶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흐름에서 계약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약 기간은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계약 기간이 줄면 총액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한화가 그랬듯이, 삼성도 원태인과 성공적으로 계약하는 동시에 샐러리캡이 목구멍까지 찬 상황에서 이를 관리하는 묘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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