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밀려 올림픽 은메달' 아사다 마오, 지도자로 변신…"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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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었던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레전드 아사다 마오가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
아사다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노시타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와 '기노시타 마오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사다는 일본 피겨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 중 한 명이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비롯해 올림픽 은메달 1개, 사대륙 선수권 금메달 3개,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4개 등을 목에 걸었다.
1990년생인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5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과 함께 일본 피겨스케이팅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사다는 동갑내기인 한국의 김연아와 자연스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김연아가 2006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아사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아사다는 성인 무대에서 김연아라는 큰 벽을 넘지 못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는 비기인 트리플 악셀(3바퀴 반)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으나 그의 뒤에 등장한 김연아가 더욱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당시 총점 세계신기록인 228.56점을 찍은 탓에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아사다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올림픽 포디움을 노렸지만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수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한 끝에 16위에 그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의 선율에 맞춰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으나 6위에 그쳤다.
이 때 김연아는 밴쿠버에 이어 소치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심판진의 이해할 수 없는 편파 판정 속에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로 커리어 마지막 올림픽을 마감했다.
아사다는 이후에도 2018 평창 올림픽 도전을 목표로 담금질했으나 후배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갑작스러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스케이트화를 벗은 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피겨스케이팅과 무관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아사다는 은퇴 선언 후 8년 만에 다시 빙판 위로 돌아오게 됐다.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나선다. 아사다 스스로도 피겨 스케이팅계 복귀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게 돼 책임감의 무게를 매일 느끼고 있다.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도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며 그 배움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사다는 또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에 공감하며 세심하게 지도하겠다"며 "아카데미와 클럽에서 미래를 향해 크게 비상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내고 싶다"고 했다.
아사다는 현역 시절 여자 선수들이 하기 어려운 트리플 악셀을 잘 해낸 스케이터로 유명하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여자 선수가 됐으며, 올림픽 두 대회에서 모두 트리플 악셀을 해낸 최초의 여성 선수이기도 하다. 트리플 악셀을 가장 많은 나이(26세)에 성공시킨 여성 스케이터이기도 하다.
일본에선 벌써부터 그의 트리플 악셀 등 수준 높은 기술을 어린 선수들이 전수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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