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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하고 분위기 변했다' 1군 3년차가 대선배 앞에서 감히…그걸 받아준 주장, LG 이래서 1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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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하고 분위기 변했다' 1군 3년차가 대선배 앞에서 감히…그걸 받아준 주장, LG 이래서 1위구나






'LG 우승하고 분위기 변했다' 1군 3년차가 대선배 앞에서 감히…그걸 받아준 주장, LG 이래서 1위구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차명석 단장 취임 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직전 시즌 우승으로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적은 아니었다. 물론 선수단도 만족하지는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자신있게 또 한번 우승을 외쳤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조차 해내지 못했다.

지난해 1군 3년차였던 투수 이지강은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던 2023년과 3위에 머물렀던 2024년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 단합회에서 선배들에게 '팀 분위기'에 대한 직언을 꺼냈다. "2023년에는 안타치고 나가면 다같이 축하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2024년에는 그런 점에서 소홀한 게 보였다"고.

새 주장 박해민이 이지강의 얘기를 경청했다. 반 년이 지난 지금 LG는 다시 정상을 노리는 팀이 됐다.

이지강은 "시즌 끝나고 1군 엔트리 있던 선수들이 놀러가서 족구도 하고 밤에는 같이 한 잔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2023년에 우승을 하고 왕조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2024년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지 않았나. 3등으로 잘하긴 했지만(목표는 이루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형들이 다같이 한 번 얘기해보자 하는 시간을 가졌고 거기서 내가 느낀 걸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창하게 '이건 아닙니다' 한 건 아니었다"며 웃었다.



'LG 우승하고 분위기 변했다' 1군 3년차가 대선배 앞에서 감히…그걸 받아준 주장, LG 이래서 1위구나




이지강이 본 2023년과 2024년의 차이는 더그아웃 분위기였다. 이지강은 "2023년에는 안타치고 나가면 다같이 축하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같이 세리머니도 하고 그랬는데 2024년에는 그런 면에서 소홀한 게 보였다. 그래서 새해에는 안타치고 세리머니하면 벤치에서도 다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해민이 형이 그럼 네가 세리머니도 정해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2019년에 입단한 이지강이 선배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혔다. 이지강은 "그런 자리가 아니면 말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1년 동안 1군에서 보고 느낀 걸 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나도 포함해서 어린 선수들이 말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형들이 기회를 줬을 때 말할 수 있어야 팀이 잘 굴러가는 거라고 생각해서 말하게 됐다"고 했다.

이지강의 소신발언은 효과가 있었다. 이지강은 "지금은 다같이 하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더라.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계속 세리머니를 만들고 싶은데 일단 내 야구부터 잘해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지강은 4월 한 차례 1군 말소 후 5월에 복귀해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7로 활약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바꾸고 자신의 야구도 살리면서 1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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