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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명의 기자만 빼고…" 이치로 영어로만 20분 연설 박수갈채, 8살 연상 아내에 "가장 많이 지지해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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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시아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51)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만 연설을 진행하며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치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와 함께 입회자 신분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이치로는 지난 1월 명예의 전당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를 받아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했다. 하지만 1표 때문에 만장일치는 무산됐다. 당시 이치로는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를 향해 "저녁 식사에 초대하겠다"라고 의사를 밝혔으나 해당 기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이치로는 모국어인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만 20분 가량 연설을 진행했다. "나는 세 번째로 신인이 됐다"라는 이치로는 "첫 번째는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를 지명했을 때였고 두 번째는 2001년 나는 27살의 나이로 다시 신인이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을 때"라며 "이제 내 나이가 51살이니 루키 신고식은 살살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치로는 "야구는 치고 던지고 달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야구는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리는 법을 가르쳐줬다. 그것은 내 삶과 세상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줬다"라면서 "내게 프로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쳐줬고 그것이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믿는다"라며 자신에게 야구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했다.

이치로의 유머 섞인 연설에 팬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치로는 "내 기술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다. 3000안타나 262안타는 기자들이 인정해준 업적이다. 단 1명만 빼고요"라면서 "참고로 그 기자를 저녁식사에 초대하려던 제안은 이제 만료됐다"라며 좌중을 웃겼다.

이치로는 아내 후쿠시마 유미코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나를 가장 많이 지지해준 사람은 나의 아내 유미코였다"라는 이치로는 "그녀의 에너지는 19년간 나를 지지하고 격려하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자신보다 8살 연상이자 TBS 아나운서 출신인 유미코와 1999년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653경기 타율 .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남겼다.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면서 '이치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치로는 2004년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신기록인 262안타를 남기는 한편 10년 연속 200안타,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등 다채로운 대기록을 수립하며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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