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토트넘 영웅...PK로 패배 막아" 극찬+대기록에도→"정말 실망스럽고 좌절해" 이유는?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0 조회
- 목록
본문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오랜만에 극찬을 들었음에도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본머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서 출발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빠진 공격 조합에는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란케, 브레전 존슨이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전반 내내 답답했다. 전반 동안 토트넘의 유효 슈팅은 1개뿐이었다. 결국 전반전 선제 실점을 내줬다.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위협적인 감아차기를 시도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헐거운 수비를 보이며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결국 해결사를 자처한 손흥민이다. 파페 사르의 추격 골로 1점 차 추격 중인 상황, 손흥민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후반 39분, 후방 빌드업을 이끈 손흥민은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상대 박스를 향해 폭풍 질주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본머스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뒤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고 속임 동작으로 케파의 파울을 유도했다. 이후 주어진 페널티킥을 손흥민은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하며 동점 골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 포함 45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6%(13/17), 기회 창출 1회, 페널티킥 획득 1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 등 활약하며 평점 7.8점을 받았다.
이날 파넨카킥 득점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27호골을 신고했다. 역대 공동 16에 올랐다. 이로써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 첼시 등에서 활약한 득점왕 출신 지미 하셀바잉크(127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손흥민이다.
경기 후 호평이 쏟아졌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영리하게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0-1로 끌려갈 때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스쳤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박스 안에서 케파에게 파울을 당한 뒤 중요한 순간에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차서 골을 넣었다"라며 7점을 매겼다.
영국 현지 대형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전반 종료 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페널티 지점에서 케페에게 넘어진 후 토트넘의 영웅임을 증명했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손흥민은 웃지 않았다. 손흥민은 외려 좌절과 실망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했다. 이유는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승점 1점에 만족한 토트넘은 리그 13위를 유지했다. 상위권보다 강등권에 가까운 현 상황이다. 토트넘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임이 분명하다. 현실적으로 10위권 진입도 어려워 보인다.
이에 주장 손흥민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정말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 홈에서 경기할 때 승점 3점을 기대한다. 분명 본머스가 좋은 팀이었다. 특히 올 시즌 그들은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무승부는 여전히 우리에게 좋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생각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더욱 자세히 전해졌다. 손흥민은 "전반에 좋은 기회들이 있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놀라운 선방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무승부는 홈 경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승점 3점을 얻어야 했다"라고 운을 띄었다.
팀의 부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손흥민은 "뒤쫓아 가는 경기는 이상적이지 않다. 우리는 강하게 나서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 같은 단계에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기록을 늘려나가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퀄리티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정신력과 관리도 필요하고 경기력을 위한 훈련도 필요하다. 개개인의 능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그럴 이유가 있다. 하지만 모든 걸 쏟지 않으면 축구는 반전을 가져올 수 없다. 진지하게 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기록에도 미소를 띄지 않은 손흥민이다. 올 시즌 주장 손흥민을 두고 리더십을 운운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기장에서의 영향력과 결연한 태도로 팀을 이끌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리더십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주장일까.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손흥민의 의지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