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놀랍다' 류현진 ML 첫 스승은 왜 64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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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의 빅리그 첫 스승이자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돈 매팅리(64) 토론토 벤치코치가 마침내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매팅리 벤치코치가 소속된 토론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992~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토론토는 무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긴 세월을 인내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매팅리 코치다. 매팅리 코치는 그동안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면서 빅리그와 인연을 맺은지 4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월드시리즈 무대로 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64세의 나이에 접어들고 나서야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매팅리 코치는 1982~1995년 양키스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개인 통산 1785경기 2153안타 타율 .307 222홈런 1099타점을 기록했으며 1985년에는 159경기 타율 .324 35홈런 145타점을 폭발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좌투좌타 1루수였던 매팅리 코치는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3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으나 하필 양키스가 암흑기에 접어든 시점에 선수 생활을 하는 바람에 현역 마지막 시즌에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양키스는 1995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애틀을 만났고 2승을 먼저 챙겼지만 내리 3연패를 하는 바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타율 .417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매팅리 코치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이는 매팅리 코치의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이었고 공교롭게도 양키스는 199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았다.
매팅리 코치의 다음 챕터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었다. 그가 양키스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던 2004년 양키스는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그런데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양키스가 4~7차전을 모두 패하는 바람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놓친 것. 먼저 3연승을 하고도 4연패를 하면서 역스윕을 당한 것이다.


매팅리 코치는 2011~2015년 LA 다저스에서 감독직을 맡았고 류현진이 입단했던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세인트루이스에 2승 4패로 밀리는 바람에 또 좌절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2014~2015년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역시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2022년에는 마이애미 사령탑을 맡았던 매팅리 코치는 2020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월드시리즈행 티켓은 거머쥐지 못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이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다저스였다.
그럼에도 매팅리 코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3년부터 토론토에서 벤치코치를 맡은 매팅리 코치는 자신보다 19살이 어린 존 슈나이더 감독을 보좌하며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합작했고 기어코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평생 고대했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매팅리 코치는 경기 종료 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았다"라며 "정말 가까운 순간도 있었다. 2004년 양키스 코치를 맡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무패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보스턴이 역전승을 거뒀다. 시애틀은 1995년에 우리 팀을 쓰러뜨렸다. 2승 무패로 앞서고 있었다"라고 아픈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슈퍼팀' 다저스다. 그러나 매팅리 코치는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자신한다. "정말 느낌이 좋다. 한 두 달 동안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매팅리 코치는 "이 팀과 함께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오면서 팀으로 하나가 됐다"라며 '원팀'으로 뭉친 토론토의 저력을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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