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타이거즈의 등장… KIA는 최원준-이우성을 미련 없이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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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3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이 NC 다이노스로 향했다. 주전급 외야수 2명이나 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함평 타이거즈'들의 활약이 있었다.
KIA는 "NC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KIA는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시즌 전 스토브리그에서 필승 셋업맨 장현식을 잃었지만 조상우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더불어 지난해 약점이었던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아담 올러를 품으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KIA는 선두권과 멀어졌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요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탓이었다. 주전급 선수들이 너무 많이 부상을 당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KIA는 전반기 막판 대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주로 2군에서 활약하던 백업 선수들의 대활약이 있었다. 특히 중견수 김호령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선우가 눈에 띄었다.
김호령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선수였지만 늘 타격이 문제였다. 지난해에도 타율 0.13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273 OPS(장타율+출루율) 0.766으로 맹활약 중이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췄지만 중견수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최원준을 능가하는 활약이었다.
오선우는 1루수로서 타율 0.296 10홈런 OPS 0.826을 기록하고 있다. 오선우의 활약을 통해 KIA는 김도영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3루수 패트릭 위즈덤, 1루수 오선우로 꽤 괜찮은 코너 내야진을 구성했다. 오선우는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추후 김도영이 돌아와도 코너 외야수로서 본인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굳이 '예비 FA' 최원준,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는 이우성과 동행을 이어나갈 필요가 없었다. 물론 동행한다면 외야 뎁스를 더 두텁게 만들 수 있었지만 외야진에는 나성범, 이창진, 고종욱도 존재했다. 더 많은 외야수보다 지금 힘겨워하는 불펜진에 힘을 더할 우완 불펜투수들이 필요했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뎁스를 자랑한다. 그런데 올 시즌은 2군급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더욱 두터운 선수진을 뽐냈다. 특히 외야진은 포화 상태였다. 반면 최원준, 이우성은 올 시즌 타율 0.229, 0.219를 기록 중이었다. 최원준과 이우성을 미련없이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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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7.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