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5이닝 1실점→시즌 3승 달성, 그런데 왜 "미안한 마음 크다"고 했을까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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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신민혁이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신민혁은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신민혁의 투구수는 77개(스트라이크 51개·볼 26개)로, 구종별로는 체인지업(26개)이 가장 많았다. 커터, 직구(이상 18개), 포크볼(14개), 커브(1개)가 그 뒤를 이었으며, 최고구속은 141km/h를 나타냈다.
신민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와 51⅓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올렸다. 직전 등판이었던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NC는 전날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임정호, 손주환, 최성영, 이준혁, 김진호, 배재환, 전사민, 류진욱까지 불펜투수가 8명이나 마운드에 올랐다. 그 만큼 NC로선 신민혁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바랐다.
신민혁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이창진의 2루수 땅볼,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 최형우의 3루수 뜬공, 2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3루수 땅볼, 오선우의 삼진, 박찬호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3회초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신민혁은 KIA의 8번타자 김태군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도 김규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중견수 천재환이 3루 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김태군을 3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신민혁은 이창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사 1·2루에서 최원준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신민혁은 맞춰잡는 투구로 체력을 비축했다. 4회초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 위즈덤의 유격수 땅볼, 오선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민혁의 4회초 투구수는 9개에 불과했다.
신민혁은 5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솔로포를 헌납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호령의 1루수 뜬공, 김태군의 안타, 김규성의 안타 이후 1사 1·2루에서 이창진에게 병살타를 끌어냈다. 경기가 5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되면서 신민혁은 강우콜드 완투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민혁은 "경기 초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서 타자들과 빠르게 승부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닝을 효율적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며 "우타자들을 상대로는 포크볼과 스플리터 위주로 승부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이날 경기 내용이 100% 만족스럽진 않다는 게 신민혁의 이야기다.
신민혁은 "경기 초반 볼배합에서 내 실수로 인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흐름이 흔들렸다"며 "경기 전 김형준과 함께 준비했던 작전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야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또 신민혁은 "기록상 완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완투를 하고 싶진 않다. 다음에는 더 좋은 내용과 경기력으로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모습을 완투하고 싶다"며 "무엇보다도, 팀의 연승이 이어져서 기쁘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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