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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군서 배달 온 '물건', 꽃감독도 만족!…"김도영 만큼 빠르다 들었다"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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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군서 배달 온 '물건', 꽃감독도 만족!…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진갑용 2군 감독님께서 '물건' 하나 왔다고 하시더라."

KIA 타이거즈 루키 박재현이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1군 사령탑의 부름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코칭스태프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KIA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6으로 패했다.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유망주, 1.5군급 백업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과 기량을 점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박찬호(유격수)-박재현(중견수)-김선빈(2루수)-패트릭 위즈덤(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윤도현(3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정해원(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박찬호, 김선빈, 위즈덤, 이우성을 제외하고 다른 포지션은 눈여겨 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특히 2번타자에 배치된 고졸 신인 박재현이 눈에 띄었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올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했다.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뛰어난 자질을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KIA 2군서 배달 온 '물건', 꽃감독도 만족!…




박재현은 KIA 1군 외야 뎁스가 두터운 탓에 2군 스프링캠프에서 프로 데뷔 시즌을 준비했다. 일본 고치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던 가운데 진갑용 KIA 퓨처스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NC전에 앞서 "진갑용 감독님께서 박재현을 강력하게 추천해 주셨다. '물건 하나 들어온 것 같다'라고 표현하셨을 정도다. 직접 눈앞에서 뛰는 걸 보고 싶어서 1군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지난해 고교 대회 17경기에서 타율 0.390(59타수 23안타) 7타점 10도루 OPS 1.083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고3 시절 3루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긴 점을 감안하면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 등이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재현은 KIA 유니폼을 입고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 2군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포함해 타율 0.524(21타수 11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면서 이범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8~9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 교체 출전하면서 1군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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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은 10일 NC를 상대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 한 번 볼넷을 골라내면서 세 차례나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지난해 마무리 캠프 기간에는 발이 엄청 빠르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괜찮은데 김도영 정도 수준은 아니라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며 "그런데 올해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는 얘기가 전혀 달라졌다. 김도영 정도로 빠르다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박재현이 내야 안타는 물론 좋은 타구도 많이 쳤다고 하더라. 중견수 수비도 적응력이 상당히 빠른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작년 마무리 캠프 때는 외야 수비 훈련 때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수비가 엄청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KIA는 2025 시즌 좌익수 이우성-중견수 최원준-우익수 나성범까지 주전이 확고하게 정해진 상태다. 기존 백업 자원들도 풍부해 박재현이 올해 당장 1군에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다만 "박재현이 전날(3월 9일) 롯데전에서 타석을 보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스텝을 짧게한 뒤 컨택하는 센스를 보여줬다"며 "젊은 친구니까 우리가 잘 키우면 외야에서 괜찮은 선수가 한 명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꾸준히 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KIA 타이거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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