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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할수록 손해" 한화이글스, 올 시즌 청주 경기 불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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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청주야구장 경기를 단념하는 분위기다.

한화의 새로운 제1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이달 처음 개장하며 청주구장에서 경기할수록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선수단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경기를 대전구장에서만 치르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한화는 지난달 공식 누리집에서 2025시즌 멤버십을 판매하며 올 시즌 경기장을 대전구장으로 한정했다.

시즌당 총 73회 치르는 홈경기를 모두 대전구장으로 설정한 것인데, 지난해 청주구장에 배정된 6경기를 제외하고 멤버십을 판매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979년 지어져 현재까지 46년간 사용되고 있는 청주구장은 시설 노후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지 못했다.

이후 2023년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와 안전 그물망을 교체하고 관중석과 파울라인 사이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지난해 6경기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한화 구단 내부에선 여전히 청주구장에서 경기할수록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 정규 경기 배정이 부담스럽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구장은 관중석 규모가 2만여 석인 대전구장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데다 기념품 판매처가 부재하고 대전구장 입점 매장 보상금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택에서 출퇴근하던 한화 선수단이 청주 경기 때엔 지역 숙소에서 머무르며 '원정 경기' 같은 일정을 소화해 홈경기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이같은 불만은 청주구장을 찾는 관중들에게서도 감지된다. 인접 도시인 대전과 청주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1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데 기반 시설 차이가 극명한 청주구장에서 구태여 경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다.

한 야구팬은 "청주구장은 입장권 판매소에 무인 발권기조차 없다. 매점도 하나뿐인 데다 좌석도 비좁아 열렬한 응원 문화가 자리잡은 야구 경기를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며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선수단과 팬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야구장을 꾸린 다음 경기를 유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화는 아직 정규시즌 홈경기 개최 장소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도 시즌 중에 얼마든지 구장을 변경할 수 있어 구단과 지속적으로 경기 배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청주구장 경기를) 요청했었는데 현재까지 확답이 오지 않고 있다"며 "청주시민들이 가까이서 (프로야구) 경기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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