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버리니 우승 왔다" 45살 베테랑, '삼수' 끝에 첫 우승 드라마…신예 정수빈과 7세트 끝장승부→프로 데뷔 6년 만에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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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베테랑이 신예를 눌렀다. 임경진(45·하이원리조트)이 데뷔 6시즌 만에 프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임경진은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풀세트 혈전 끝에 4-3(11-10 11-9 10-11 7-11 11-5 5-11 9-4)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 4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랭킹 포인트도 2만점을 더했다. 시즌 랭킹을 종전 6위(1700만 원·1만9800점)에서 4위(5700만 원·3만9800점)로 끌어올렸다.
데뷔 후 3번째 결승이었다. 앞선 2차례 결승에선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두 경기 다 풀세트 접전이었다.
이번은 달랐다. LPBA 역대 16번째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2전 3기에 성공했다.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 정수빈은 분루를 삼켰다. 결승 내내 임경진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8강에서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완파하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반뼘이 모자랐다.

임경진이 기선을 틀어 쥐었다. 초반 두 세트를 거푸 잡았다.
1세트 선공을 잡은 정수빈이 6이닝까지 7-3으로 앞섰다. 이후 임경진이 추격했다. 11이닝째에 11-10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팽팽했다. 14이닝에 이르는 난전 끝에 임경진이 11-9로 따냈다. 격차를 벌렸다.
정수빈이 반격했다. 3, 4세트를 내리 낚아채 멍군을 외쳤다. 3세트 2이닝부터 차례로 1-2-2-2점을 쌓았다. 5이닝 만에 9-5로 멀찌감치 앞섰다. 임경진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10이닝째 10-10으로 균형을 회복했다. 그러나 정수빈이 11이닝에서 1점을 추가했다. 11-10으로 진땀승 했다.
4세트도 초접전이었다. 정수빈이 11이닝까지 7-6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12이닝에서 폭발했다. 뱅크샷 포함 4점을 몰아쳐 11-7로 기어이 세트 점수 타이를 이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 6세트는 주고받았다. 5세트 임경진이 11-5(10이닝)로 웃었다. 정수빈이 화답했다. 6세트를 11이닝 만에 11-5로 솎아냈다. 세트 점수 3-3. 결국 둘은 마지막 7세트에 돌입했다.
임경진이 1이닝에 4점을 쓸어 담았다. 3연속 준우승을 피하려는 의지가 선명했다. 정수빈도 지지 않았다. 4이닝 3점, 5이닝 1점을 추가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정수빈이 빈공에 시달렸다. 공타가 이어졌다. 불혹을 넘긴 베테랑은 달랐다. 5, 6이닝 연속해 1점씩 올렸다. 임경진이 6-4로 달아났다. 화룡점정을 꾀했다. 8이닝째 회심의 뱅크샷을 꽂아 넣었다. 이어 눈부신 옆돌리기 득점에 성공, 9-4로 큐를 내려놓았다. '3수' 만에 프로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임경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전엔 욕심을 좀 냈다. 그렇게 경기하면 오히려 패배할 확률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 3번째 결승인데 겸험이 쌓이고 욕심을 버린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허심(虛心)을 우승 비결로 귀띔했다.
이어 “3월에 있는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앞으로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 영광은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가 차지했다. 상금 200만 원을 수확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PQ라운드(2차 예선)에서 김안나를 상대로 애버리지 3.571을 작성했다. LPBA 역대 최고 기록을 고쳐 썼다.
대회 최종일인 2일에는 남자부 준결승,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의 준결승 제1경기, 오후 3시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 준결승 제2경기가 열린다. 각 승자는 같은 날 오후 9시 파이널 매치에 나선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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