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니야" '미친 투혼' 정강이뼈 부러진 채 대회 전 경기 소화… 잉글랜드 女 유로 우승 이끈 DF의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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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졌지만 그 무엇도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의 UEFA(유럽축구연맹) 여자 유로 2025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루시 브론즈의 이야기다. 사리나 비흐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스위스의 장크트 야코프 파크에서 펼쳐진 UEFA 여자 유로 2025 결승전에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끝에 3-1로 승리(전후반 1-1무), 2회 연속 유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엄청난 고통을 참고 모든 경기를 뛴 브론즈의 스토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브론즈는 결승전을 마친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대회 내내 골절된 정강이뼈를 안고 뛰었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라고 부상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오늘은 반대편 무릎을 다쳤다. 스웨덴전(8강) 이후 동료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이유다. 정말 많은 통증을 참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어마어마한 고통을 참고 뛴 이유는 국가대표라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그는 "그게 잉글랜드 대표로 뛰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나는 그렇게 할 거다.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 우리는 고통을 참고 뛰는 모습으로 서로에게 영감을 주었고, 결국 그것이 우리를 결승으로 이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브론즈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에도 105분을 소화했고, 경기 막판 교체돼 나오면서는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 숨겨온 감정을 폭발했다. 스웨덴과의 8강전에는 승부차기를 마무리하는 골을 만들기도 하면서 우승에 큰 기여를 한 브론즈였다.
비흐만 감독은 "루시는 정강이뼈에 문제가 있었기에 우리가 관리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120분을 뛰는 상황을 관리라고 할 수는 없을 거다. 루시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의미로 하는 말이다. 팀 전체가 멘탈이 강하지만, 루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강한 멘탈을 지녔다. 믿을 수 없다. 그녀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진짜 잉글랜드의 상징이다"라고 칭찬했다.
글=김유미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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