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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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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너무나도 쓰라린 패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4 끝내기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고질적인 약점인 불펜이 또 한 번 초라한 민낯을 드러냈다.

이날 류지혁(지명타자)~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홍현빈(중견수)~양도근(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이 7이닝 6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3개로 호투했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7승째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또한 리그 역대 30번째로 7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하며 기세를 높였다.

타선에서도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민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보탰다. 

4회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전 2루타를 생산한 뒤 무사 1, 3루로 이어졌다. 전병우가 2루 땅볼을 치자 2루수 오윤석이 타구를 잡아 직접 2루를 밟아 디아즈를 먼저 포스아웃시켰다. 이어 곧바로 1루에 송구했지만 크게 벗어나 전병우가 1루에 안착했다. 구자욱이 득점해 1-0 선취점을 빚었다.



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8회엔 2사 2루서 구자욱이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9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KT 마무리 박영현의 초구, 147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08.6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3-0을 이뤘다. 삼성이 무난히 승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문제는 9회말이었다. 삼성은 마무리투수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강민호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그런데 이호성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치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보크로 1사 2루에 처했다. 이어 대타 조대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3-1이 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7구 승부 끝 볼넷을 줬고, 권동진에겐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호성은 후속 강백호에게 볼 4개를 연이어 던져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3-2까지 쫓겼다.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투입했다. 안현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국 3-3 동점이 되고 말았다. 김태훈은 장성우에게 볼 4개를 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허경민에게도 볼만 4개를 던졌다. 허무한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3-4 끝내기 역전패를 떠안았다. 삼성은 9회에만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KT에 승리를 헌납했다.



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삼성은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2위(2.92)를 달리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선발진은 1위(1.88)를 자랑했지만 구원진은 6위(5.30)에 그쳤다.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던 김태훈이 전반기 막바지부터 난조를 보이고 있고, 이호성이 맡은 뒷문도 헐거워졌다. 이호성은 6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번 KT전까지 최근 10경기 중 7경기서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0.38에 달한다.

불펜진엔 돌아올 지원군도 마땅치 않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 활약하던 백정현은 지난달 초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이 더뎌 아직 공을 잡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베테랑 오승환, 임창민도 2군 퓨처스팀에 머무는 중이다. 오승환은 27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피안타,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임창민은 25일 한화전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7일 경기 전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의 고민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9회 '3-0'도 못 지키고 '볼볼볼볼볼볼볼볼'…삼성 불펜 현주소, 대체 어찌합니까 [수원 현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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