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광현도 부담을 느낀다?…"은퇴식 선발은 처음, 추신수 선배 위해 이겨야"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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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
SSG 랜더스의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 선배 추신수의 은퇴식을 빛낼 수 있는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을 치른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한 가운데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문학 홈 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이숭용 감독과 사전에 교감했던 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숭용 감독이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재충전을 마친 김광현의 1군 복귀 등판은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은퇴식 날이 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광현도 대선배의 은퇴식이 거행되는 날 마운드에 오르는 건 여러 가지로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400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도 13경기,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로도 17경기나 뛰었다. 그럼에도 은퇴식 선발등판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긴장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랜더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부담이 많이 된다. 누군가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 선발투수로 나갔던 기억이 없다"고 웃은 뒤 "추신수 선배의 은퇴식 날 내가 선발투수라는 게 부담이 되더라. 꼭 잘해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이게 그 어떤 경기보다 더 긴장된다. 한국시리즈도 많이 던져봤고, 국가대표팀, 개막전도 던져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며 "오늘 추신수 선배와 만났는데 별 말씀은 없으셨다. 뭐라고 하시면 내가 더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나도 알 건 다 알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고 해보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추신수의 은퇴식과 별개로 김광현 개인으로서도 14일 롯데전은 의미가 적지 않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SSG와 계약기간 2년 총 36억원(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에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김광현은 2020~2021 시즌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뒤 2022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전 SSG 복귀를 결정했다. SSG는 김광현에게 계약기간 4년, 총액 151억원이라는 당시 역대 최고 대우를 안겨줬다.
SSG는 김광현을 앞세워 2022 시즌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추신수도 2021 시즌부터 SSG에 몸 담고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던 가운데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김광현은 올해를 끝으로 SSG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2024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2년 후 다시 재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때(2027 시즌 종료 후) 은퇴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나보다 6살 많은 오승환(삼성) 선배도 있고 같은 팀의 노경은 형도 4살 위다. 이 분들도 아직 현역에 있다. 아직 나는 (은퇴가) 멀었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조금아리다 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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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6.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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