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새 한 건 맞다"고 인정한 박준현…하지만 'ㅂㅅ' DM은 전면 부인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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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박승환 기자] "여미새라고 한 것은 맞지만,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은 1일 대만 가오슝 국제칭푸야구장에서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줄곧 말을 아껴왔지만, 지난달 29일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입을 열었다.
박준현은 최근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사법기관에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 박준현은 북일고 시절 학폭 의혹으로 인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지난해 7월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학폭 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에 박준현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은 계약금만 무려 7억원을 안길 정도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판결이 최근 번복됐다. 지난해 12월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학폭 행위 인정'으로 판결을 뒤집어버렸다.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박준현이 같은 야구부 소속이었던 A군에서 '여미새'라고 발언한 것만 두고 '학폭 없음'을 결정했는데, 갑작스럽게 'ㅂㅅ'이라고 한 인스타그램 DM 내용이 등장했고,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연속성이 있다고 판단, 박준현에게 1호 처분을 내렸다.
1호 처분은 서면 사과만 진행하면 되는 가장 가벼운 처벌이다. 하지만 박준현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여미새'와 관련해서는 당시 당사자와 부모들 간에 사과가 진행됐고, 학교폭력위원회도 열리지 않았으며, 지금도 미안함을 느끼고 다시 사과할 뜻도 있으나, 'ㅂㅅ'이라는 DM은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사과를 하게 될 경우 자신이 보낸 것이 아니라는 DM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게 된다.
이에 박준현 측은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며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하는 등 행정 소송을 통해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난 박준현의 입장은 이러하다. 박준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그 친구(A군)와 친했다. 당시에는 잘 웃고, 넘기고 했다.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그 친구도 내게 똑같이 했다. 그렇게 장난으로 넘겼는데 며칠 뒤 그 친구가 부모님에게 그걸(여미새라고 한 것을) 말해서, 우리 부모님과 상대 부모님끼리 사과를 하고 마무리가 됐다. 그런데 3학년 중반쯤 그 말을 다시 꺼냈다"고 말했다.
박준현의 부친(박석민)이 상대 모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3학년 학폭위원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그는 "그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 나는 1학년 때 팔꿈치를 다쳐서 수술을 받았고, 학교에 거의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 친구가 아파서 재활을 한다고 학교를 안 나왔다. 때문에 말을 섞고 할 시간도 없었다. 포지션도 달라서 같이 운동할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미새 발언을 하고) 며칠 뒤 운동을 하고 있다가 아빠(박석민)에게 전화가 와서 '그 말을 했느냐?'라고 물어보시더라. 이후 부장 선생님께 불려가서 사과도 했었다"며 집단따돌림 주도 의혹과 관련해선 "왕따는 여러명이 한 명에게 하는 것이지 않나. 그런데 나만 1대1로 지목을 했다. 그냥 서로 사이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ㅂㅅ'이라는 DM을 박준현이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 최초 '여미새' 발언 만으로는 박준현의 학폭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ㅂㅅ'라는 메시지까지 등장하면서, 1호 처분으로 이어졌다. 해당 DM을 박준현이 보낸 것이 맞다면 1호 처분은 유지될 것이 유력하지만, 박준현이 보낸 것이라고 보지 않을 경우 1호 처분의 결과가 또 바뀔 수 있다.


현재 박준현 측은 작성자와 발송 시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박준현의 행위로 인정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현도 "서면 사과를 하게 되면,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될 수 있기에 행정 소송을 하게 됐다. 여미새라고 한 것은 맞지만,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박준현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고개부터 숙였다. 그는 "제가 부적절한 언행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죄송하고, KBO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드래프트 직후 "떳떳하다"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서도 "다른 표현들도 많았을 텐데, 그때는 안일하게 말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박준현의 '주장'일 뿐이다. 이제 모든 것은 사법기관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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