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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KS까지 딱 1승인데... '왜' 78억 FA 아닌 '연봉 3천' 19세 루키가 선발일까 [P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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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KS까지 딱 1승인데... '왜' 78억 FA 아닌 '연봉 3천' 19세 루키가 선발일까 [PO4]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전날(21일) 한화는 문동주의 4이닝 무실점 역투와 노시환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삼성에 5-4로 승리, 2승 1패로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38)의 신인 시절인 2006년부터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한화는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문동주는 이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우주가 길게 가면 좋다. 그다음에는 마운드에서 상대 팀과 싸우는 걸 보면서 투수들을 기용하려 한다. 외국인 투수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불펜 데이의 첫 번째 투수인 모양새다. 코디 폰세(18일 등판), 라이언 와이스(19일 등판), 류현진(21일 등판), 문동주(18일, 21일 등판)을 모두 소모한 상황에서 한화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정우주는 구남초(남양주리틀)-건대부중-전주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전반기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51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 53⅔이닝 82탈삼진, 피안타율 0.17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2를 기록했다.

선발 경험이 있는 것도 이유였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로 전주고의 전국대회 2연패(청룡기, 봉황대기)를 이끌었던 에이스였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 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서도 기회를 얻어 5⅔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19년 만의 KS까지 딱 1승인데... '왜' 78억 FA 아닌 '연봉 3천' 19세 루키가 선발일까 [PO4]






19년 만의 KS까지 딱 1승인데... '왜' 78억 FA 아닌 '연봉 3천' 19세 루키가 선발일까 [PO4]




지난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정점이었다. 당시 무사 1, 2루에 등판한 정우주는 세 타자를 공 9개로 3연속 삼진 처리하는 퍼포먼스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KBO 리그 역대 11번째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이었다. 시즌 끝까지 그 구위를 유지해서 13.75개로, 4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9이닝당 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문동주도 인정한 구위다. 3차전 승리 후 문동주는 "(정)우주가 신인이지만, 삼진율이 엄청 높다. 그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본인이 알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렇게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우주의 공이 좋다는 거다. 타자들이 그런 우주를 쉽게 보고 들어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용해 내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년 만의 KS까지 딱 1승인데... '왜' 78억 FA 아닌 '연봉 3천' 19세 루키가 선발일까 [PO4]




하지만 정규 시즌 내내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 컸다. 전반기 내내 선발로서 기회를 받았으나,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좋지 못했다. 전 소속팀 KT 위즈에서처럼 스윙맨 역할을 기대하며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활용해봤으나, 13경기 평균자책점 7.56으로 여전히 난조를 겪었다.

큰 경기 경험을 믿기엔 통산 성적이 좋지 않았다. 통산 8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0, 20이닝 10볼넷 14탈삼진으로 불안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한화가 1-5로 지고 있는 9회초 1사에 등판해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아쉬움을 보였다.

한화로서는 초반 기세 싸움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잃은 베테랑을 선발 투수로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가 해줘야 할 역할은 남아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두 외국인 투수까지 대기하는 총력전이 예고된 가운데, 한화는 엄상백이 팀이 필요할 때 최소 실점으로 2~3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길 기대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엄상백은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외 아웃카운트는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대 하지 않던 투수들이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과연 정우주와 엄상백 두 투수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구=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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