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자르고 삼류감독 데려오더니 꼴 좋다...또 감독 바꾼 노팅엄 포레스트, 션 다이치 선임 [스춘 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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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자르고 삼류감독 데려오더니 꼴 좋다...또 감독 바꾼 노팅엄 포레스트, 션 다이치 선임 [스춘 해축]](/data/sportsteam/image_1761094839792_19949881.jpg)
[스포츠춘추]
감독 목숨이 파리 목숨만도 못하다. 최근 두 달 동안 감독을 두 번이나 갈아치운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엔 션 다이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포레스트는 21일(한국시간) 다이치 감독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54세인 다이치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가디언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레스트는 다이치 외에도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풀럼의 마르쿠 실바 감독을 후보로 물색했다. 하지만 다각도에서 검토한 끝에 다이치를 택했다.
다이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뒤를 잇는다. 포스테코글루는 9월 초 취임해 8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9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감독 가운데 최단기간 경질당하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선임 자체가 성급한 결정이었다.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그를 데려왔다. 그리스 혈통이라는 공통점과 축구에 대한 애정이 둘을 이어줬다. 하지만 우정만으로는 부족했다. 포스테코글루가 물려받은 선수단은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았다. '엔지볼' 적응은 더뎠고, 8경기에서 20실점을 기록했다.
포레스트는 지난 시즌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7위를 차지했다. 견고한 수비가 핵심이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그 모든 게 무너졌다. 홈에서 첼시에게 0대 3으로 진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다이치는 번리와 에버턴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수비 조직력으로 정평이 났다. 2023~2024시즌 그가 이끈 에버턴은 51실점을 기록했다. 에버턴보다 실점이 적은 팀은 세 팀뿐이었다. 포레스트는 수비를 고칠 사람이 필요했고, 다이치의 이력이 해답이었다.
가디언은 다이치가 번리와 에버턴에서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 조직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번리에서는 벤 미와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중심이었다. 포레스트에는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무릴루가 있다. 지난 시즌 누누 감독 체제에서 이 둘은 잉글랜드 최고의 중앙 수비 콤비 중 하나로 꼽혔다.
![명장 자르고 삼류감독 데려오더니 꼴 좋다...또 감독 바꾼 노팅엄 포레스트, 션 다이치 선임 [스춘 해축]](/data/sportsteam/image_1761094840161_26251046.jpg)
포레스트는 최근 몇 년간 윙어 영입에 많은 돈을 썼다. 단 은도이, 칼럼 허드슨-오도이, 오마리 허친슨, 딜란 바콰가 있다. 역습 축구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가디언은 다이치가 이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면 인상적인 조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번리에서 다이치와 함께 뛴 크리스 우드도 있다.
다이치의 코칭스태프에는 이언 원과 스티브 스톤이 합류한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포레스트에서 합쳐 400경기 이상을 뛴 레전드다. 다이치도 젊은 시절 포레스트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브라이언 클러프 시대를 거친 인물들이 벤치에 모인다는 점이 포레스트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트는 지난 여름 1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약 2억 파운드(약 3740억원)를 썼다. 21세기 들어 가장 좋은 선수단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은 이 전력이면 10위권 안에 들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8경기에서 5점만 따내며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여기엔 멀쩡한 감독(누누)을 쫓아내고 커리어가 하락세인 감독(포스테코글루)을 그 자리에 데려온 구단주와 구단의 잘못된 판단도 큰 책임이 있다.
다이치의 첫 경기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포르투전이다. 리그 경기는 27일 본머스 원정이다. 가디언은 "포레스트는 카리스마가 아닌 평온함과 동료애를 갈망한다. 다이치는 소음을 차단하고 침착함을 가져오기 위해 왔다"고 평가했다. 과연 이번 감독은 계약기간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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