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도 아니고, 풀카운트서 견제사라니”…염갈량에겐 5점차 역전패보다 더 속쓰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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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승부처에서 견제사를 당한 송찬의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직전 경기였던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을 떠올렸다.
이날 LG는 3회초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앞섰지만 3회말 3실점, 4회 3실점하며 바로 리드를 빼앗겼다. LG는 7회 1점을 뽑아내 추격을 했으나 두산이 다시 7회말 1점을 더 뽑아내며 응수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황에서 LG는 8회초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이다. 벤치에서는 대주자로 송찬의를 투입했다.
그런데 송찬의가 상대 투수 이영하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타자 문보경은 투수와 풀카운트 싸움을 하던 중이었는데 이 견제사로 올라가지 않아도 될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문보경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박동원의 볼넷, 오지환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천성호, 김성우가 차례로 범타로 아웃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LG는 6-9로 졌다.
송찬의는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풀카운트에서 주자가 아웃되는 건 처음 봤다”라며 “상대가 잘 한 게 아니라 1년에 한 번도 안 나오는 주루사였다. 풀카운트에서 견제해서 죽는 팀 봤는가”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1년 차 선수들이 했다면 모를까 송찬의는 연차가 있는 선수다. 긴장했든지 방심했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나와야 될 플레이다. 절대적으로 안 나와야할 플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LG가 그날 두산전을 잡았으면 선두 한화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줄일 수 있었다. 같은 날 한화도 SSG에 2-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5-0으로 앞선 경기를 놓쳤다는 건 감독으로서 아쉽다”고 했다.
송찬의와 함께 포수 김성우도 2군으로 내려갔다. 내야수 손용준과 외야수 김현종이 부름을 받았다. 염 감독은 “두 선수는 경험을 쌓기 위해서 불렀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2군에 있는 선수들이 1군과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는 선발 라인업을 자체 육성으로 키워서 짰다. 그래서 2군에 공간이 생기면서 백업 선수들이 주전과 격차가 있다”라며 이들에게 1군의 기회를 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찬의 같은 연차의 선수들이 성장을 해서 자리를 잡아야하는데 속도가 느려서 아깝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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