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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엔딩… '지역비하 의혹-해명' 홍종표, 결국 KIA 유니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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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뒤 이에 대해 해명까지 했던 홍종표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 둥지를 틀었다.

KIA는 "NC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정된 엔딩… '지역비하 의혹-해명' 홍종표, 결국 KIA 유니폼 벗었다




디펜딩챔피언인 KIA는 올 시즌 수 많은 부상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막판 백업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2위까지 올라갔지만 후반기 초반 6연패를 당하며 공동 5위로 떨어졌다. 8위 NC와의 거리는 불과 0.5경기 차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분위기 쇄신과 불펜 보강을 위해 이뤄졌다. 김시훈과 한재승은 흔들리고 있는 KIA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우완투수들이다. NC는 최원준과 이우성을 통해 외야를 보강하고 KIA는 불펜진의 뎁스를 키웠다.

그런데 또 한 명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NC로 둥지를 옮긴 홍종표이다. 통산 4시즌 동안 279타석에 나서 타율 0.250 OPS(장타율+출루율) 0.613을 기록한 홍종표는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다.

하지만 홍종표는 지난해부터 사생활과 지역비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홍종표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여성과도 교제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에는 "홍종표가 KIA의 연고지인 광주를 비하했다"라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예정된 엔딩… '지역비하 의혹-해명' 홍종표, 결국 KIA 유니폼 벗었다




이 글은 일파만파로 번졌고 KIA는 홍종표가 사생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와 마무리훈련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더불어 벌금까지 부과했다.

그럼에도 홍종표를 향한 KIA팬들의 분노는 계속 이어졌다. 사생활 논란보다 광주를 비하했다는 폭로 내용이 KIA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결국 홍종표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역 비하는 한 적이 없다. 단지 수도권 생활이 익숙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KIA팬들은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않았다. 홍종표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응원가를 부르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런 상황은 한동안 유지됐고 끝내 KIA는 홍종표를 NC에게 보냈다. 예정된 이별이었던 셈이다.

프로팀과 선수들에게 연고지 팬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홍종표는 결국 KIA팬들에게 용서받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연고지 팬들의 마음을 잃어버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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