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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주축 부진’ 롯데의 데드크로스 위기… 명장도 승부처 직감, 이 고비 넘겨야 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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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주축 부진’ 롯데의 데드크로스 위기… 명장도 승부처 직감, 이 고비 넘겨야 가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는 13일까지 시즌 68경기에서 36승29패3무(.554)를 기록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성적, 오프시즌 전력 보강 요소, 그리고 이를 종합한 시즌 프리뷰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할 만하다. 상대를 질리게 하는 팀의 저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이 흐름이 주춤한 것은 다소간 고민이다. 롯데의 시즌 승률은 0.554인데, 최근 10경기 승률은 5승5패, 최근 20경기 승률은 0.421로 시즌 승률보다 모두 떨어진다. 여기서 더 처지면 이른바 ‘데드크로스’의 차트가 나오게 되어 있다. 즉, 롯데로서는 이 흐름에서 최대한 버티고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롯데의 최근 성적이 처지기 시작한 것은 숱한 부상자 속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팀의 장점이라고 할 만한 야수 쪽에서 부상이 많았다.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라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졌고, 이중 당장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선수는 없다. 여기에 황성빈의 공백을 잘 메우던 장두성까지 견제구에 맞아 폐에 손상을 입는 불운으로 이탈했다. 돌아오기는 했지만 전민재도 몸에 맞는 공으로 한동안 고생을 했던 적이 있다.

게다가 마운드 전력도 흔들리고 있다. 주축 불펜 투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잦은 등판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 그리고 올해 기대주였던 김진욱도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박세웅의 경우는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다시 올라오겠지만, 그 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민석 윤성빈 등 새로운 투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나 ‘게임 체인저’ 수준은 아니고, 그나마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호투가 한가닥 위안이다.



‘부상자 속출+주축 부진’ 롯데의 데드크로스 위기… 명장도 승부처 직감, 이 고비 넘겨야 가을 보인다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리그 일정은 계속되고 있고, 중위권 팀들의 추격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 4위 삼성과 경기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고, 6위 SSG와 경기차도 2.5경기로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이 승률에서 버티고, 돌아온 뒤 시너지를 받아 다시 달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롯데가 올해 가을에 복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만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1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지금 분위기가 계속 다쳐 나가니까 고참들이 힘들 것”이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짚은 뒤 “항상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라,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나. 실력이 있어야 포기를 안 한다. 포기하고 싶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다. 어떨 때는 ‘아 이거 (경기가) 넘어갔다’ 하는데도 따라가는 경기도 있고, 따라갈 것 같은데 맥없이 놓치는 경기도 있다”고 시즌 운영의 어려움을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 우리가 그러면서 힘든 경기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는 한 경기 쉬어갈 만하다고 할 때 경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냥 포기할 수 없기에 전력 소모가 꽤 있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피로도가 조금 많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지금이 힘든 시기고,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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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까지 쌓인 피로도는 앞으로의 ‘차트’에 위협 요소가 된다.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또 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승률을 지키느냐가 롯데의 가장 큰 관건이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성적과 관리는 다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항상 나오는 단어가 ‘선택과 집중’인데, 끈질긴 힘으로 따라가는 경기가 많다 보니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게 롯데 야구다. 딜레마가 커지는 이유다.

일단 마운드 쪽에는 13일 구승민과 윤성빈을 올려 수혈에 들어갔다. 주중 3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피로도를 관리하려는 벤치의 의도가 느껴진다. 부상자들이 많아 곳곳에 구멍이 뚫린 타선은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것조차도 나쁘지 않은 도움으로 보이는 가운데 롯데가 7월까지 이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때 진짜 가을을 논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 한 달 반의 숨차는 승부가 시작되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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