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애를 왜 사지로 몰아넣습니까” 코치 만류에도 호부지는 박영현·김택연 떠올렸다…NC에도 비밀병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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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린 애를 왜 사지로 몰아넣냐며…”
NC 다이노스 김경태 투수코치가 투손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이호준 감독에게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무슨 말인지 알면서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올해 우완 파이어볼러 임지민(23)을 마무리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플랜A는 당연히 아니다. NC는 류진욱이라는 검증된 클로저가 있다. 단, 류진욱은 최근 부침도 있었고 잔부상으로 빠진 기간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호준 감독은 팀의 미래까지 감안해 마무리 플랜B~C로 임지민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임지민은 강원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아직 1군 경력은 단 9경기밖에 안 된다. 작년 7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3.86, 퓨처스리그서도 7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70.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지난해 1군에서 포심 평균 152.9km를 뿌렸다. 슬라이더, 포크볼을 갖췄다. 피안타율은 포심만 0.143. 기본적으로 표본이 너무 적다. 애버리지라고 보기엔 한참 부족하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이호준이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급 클로저로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바라본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마무리는 류진욱인데 뭐 다 아시겠지만 진욱이가 항상 3~4월이 안 좋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투수코치가 준비는 하고 있어요. 올해 우리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초반에 치고 나가려고 하는데 진욱이가 만약에 좀 안 되는 상황이 된다면 준비는 해야 되니까. 후보 한 두 명 정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류)진욱이가 좀 편한 상황으로 가고 바뀔 수도 있다. 마무리를 할 건데 진욱이가 만약에 초반에 자기 루틴대로 스피드가 안 나면 바꾸려고도 생각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명확히 말하면 이호준 감독의 클로저 플랜B는 김진호다. 그러나 김진호도 여의치 않으면 임지민이다. 철저한 계산에서 나온 구상이다. 이호준 감독은 “진호가 1번이고 임지민까지 생각한다. 투수코치가 왜 어린 애를 사지로 몰아넣느냐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두산, KT의 마무리들도 어릴 때 그렇게 들어가서 저만큼 올라오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중요한 점을 하나 짚었다. “요즘 MZ들이 옛날처럼 그렇게 (1군 경험 적다고 1군 무대에서)겁내지 않는다. 우리 때처럼 떨고 그런 거 없어요”라고 했다. 임지민이 실제 그런 기질을 갖고 있다면 마무리로 성공할 요건을 갖췄다고 봐야 한다.

이호준 감독은 선발투수를 8명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선발진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모든 팀이 그렇게 준비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더더욱 철저하다. 구창모가 시즌 개막과 함께 합류하지만,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악을 대비하고 있다. 선발이 무너지지 않으면 불펜에도 숨통이 트이고, 불펜에도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1군 통산 9경기에 나간 투수까지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NC가 작년 가을야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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