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공포증' 인정한 中, 헛된 희망…'원조 천적' 천위페이 16강 주목 → "안세영과 4강서 대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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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5년 여자 배드민턴은 안세영 독주 시대로 요약된다.
지난 주말 덴마크오픈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른 안세영(23, 삼성생명)은 올 시즌 출전한 11개 대회 중 8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슈퍼1000, 750, 300 등 모든 등급의 무대에서 고르게 정상을 밟으며 낸 시즌 성적은 58승 4패 승률 93%에 달한다.
덴마크오픈만 해도 세계 2위 왕즈이(중국)가 결승 상대였는데 완전히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두 게임을 모두 가져가면서 통산 상대전적 14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경기력이 완벽했다. 1게임에서 단 한 번의 실수만을 범하며 15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게임은 10-18로 흐름을 내주던 상황에서 듀스를 만들고 24-22로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를 본 중국 언론 ‘넷이즈’는 “왕즈이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 몰랐다”고 했고, ‘소후’는 “배수진을 쳤지만 안세영의 폭발적인 화력을 막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은 결과보다 내용에 주눅이 들었다. 안세영이 보여준 공격과 수비, 리듬, 집중력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에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물론 안세영도 시즌을 돌아봤을 때 흔들림의 순간은 있었다. 여름 이후 피로 누적과 부상 여파로 중국오픈에서 기권했고,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천위페이(5위, 중국)에게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슬럼프를 오래 가져가지 않은 게 핵심이다. 안세영은 곧바로 중국 마스터스를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달 코리아오픈 준우승으로 다시 삐걱거렸으나 이번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부활했다. 자신에게 준우승을 안긴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 복수하고, 왕즈이에게는 벽을 선사한 완벽한 우승 서사였다.

그렇다고 중국이 쉽게 물러설 리 없다. 덴마크오픈에서 초라한 성적을 냈던 천위페이가 프랑스오픈에서 다시 몸을 일으켰다. 지난 21일 열린 32강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풍판을 상대로 2세트 도중 상대 기권을 받아내며 16강에 올랐다. 체력 소모 없이 다음 라운드에 오른 천위페이는 튀르키예의 네슬리한 아린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천위페이는 직전 덴마크오픈에서 16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나름 회복할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 천적으로 군림했었다.
대진표상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같은 쪽에 속해 있다. 순조롭게 승리를 이어가면 4강에서 붙게 된다. 물론 천위페이는 그전에 8강에서 야마구치부터 넘어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있다. 고비를 넘긴다면 안세영과 해볼 만하다는 게 중국의 시선이다.

'시나스포츠'는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오랜 적이며 이번 시즌 두 차례 패배를 안긴 바 있다"며 "야마구치만 넘으면 천위페이는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만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천위페이의 강세에 한국이 주목하는 이유"라고 기대했다.
안세영이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오후 펼쳐질 32강에서 안몰 카르(46위, 인도)와 대결한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세영의 시즌 9번째 우승 도전은 22일부터 26일까지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2(SPOTV PRIME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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