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가 나에게 韓에서 뛰고 싶다고…" 천재유격수 회상, KBO 역수출 초대박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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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번은 집에서 함께 게임도 하고 식사를 하던 도중 켈리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천재 유격수' 이학주(35)가 'KBO 역수출 레전드' 메릴 켈리(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KBO 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이학주가 다음달 2일 '스포티비(SPOTV) 썸머시리즈'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등장한다.
이날 LA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3연전 첫 경기 특별 해설로 나서는 이학주는 “좋은 기회로 메이저리그 썸머시리즈 특별 해설로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정식 중계 해설 데뷔를 앞둔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자주 보기도 하고 실제로 뛰었기에 자연스레 관심이 많이 갔고,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어 더 (해설이) 하고 싶었다"라며 특별 해설로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학주는 스포티비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맹활약 중인 윤석민, 이대형 위원의 해설을 찾아보며 참고했고, 윤석민 위원에게는 여러 차례 전화로 직접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 묻자 이학주는 “윤석민 위원께서 ‘네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경기 시간이 짧지 않아 초반에 너무 많은 걸 보여주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번 LA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매치업은 김혜성과 김하성이 코리안리거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이학주는 이번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그날 선발투수에 따라 달라지겠다"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이학주는 “(김혜성과 김하성) 두 선수 모두 잘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탬파베이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옛 소속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학주는 'KBO 역수출의 신화' 켈리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학주와 켈리는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 시절(하이A, 더블A, 트리플A) 3년을 함께 한 끈끈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학주는 "한번은 집에서 함께 게임도 하고 식사를 하던 도중 켈리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며칠 뒤 트리플A 경기에 SK(현 SSG)와 KT 한국 스카우트분들이 경기를 보러오셨고, 켈리에 대해 물어봤다. 그래서 ‘정말 좋은 선수고, 한국행 의지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하필이면 그날 경기 선발 투수가 켈리였는데 6~7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더니 결국 SK와 계약했다"라며 켈리의 한국행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리고 “켈리의 수식어 탄생에는 제 공헌도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이학주는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진출했고 이듬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정상급 유망주로 언급됐지만 안타깝게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는 못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삼성과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이학주가 예상하는 차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누구일까. 이학주는 투수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타자로는 김도영(기아 타이거즈)을 꼽았다. 이학주는 “스카우트 분들이 미국 기준으로 평가할 텐데, 그 기준에서 봤을 때 (네 명의 선수가) 매력도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며 “작년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현재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학주는 “제가 사랑하는 KBO, MLB 야구 팬분들께 다저스와 탬파베이 경기 특별 해설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비록 지금은 현역 선수는 아니지만, 저 이학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올 시즌 처음 만나는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간 주말 3연전은 다음달 2일 오전 8시 35분을 시작으로 4일까지 사흘간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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