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은 그렇게 배신하더니 이런 것도 칭찬해?…후임 감독 발탁 명단보고 "아주 만족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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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선수 선발에 간섭하는 걸까.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이 후임 감독의 명단을 보고 아주 흡족해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달 예정된 호주, 바레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8~9차전을 통해 새로운 감독과 함께한다.
인도네시아 매체 '가타키니'는 데뷔전을 앞둔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첫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27명의 임시 명단을 확인한 인도네시아는 기대감에 가득찼다. 특히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공개적으로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첫 명단에 아주 만족한다"라고 박수쳤다.
가타키니는 "토히르 회장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2명의 수석코치는 물론 또 다른 코치들과도 논의해 대표 선수를 발탁했다"며 "모든 선수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구성도 아주 고르다"라고 칭찬한 부분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새해가 밝자마자 신태용 감독을 깜짝 경질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물론 여론의 지지를 한몸에 받던 신태용 감독이었고,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지 고작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성적 부진 조짐도 없었기에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토히르 회장이 거의 짜놓았던 판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연일 축구사를 새로 쓰는 성적을 내던 신태용 감독을 두고도 뒤에서 다른 지도자를 찾는 데 열중했다. 신태용 감독을 해고하는 이유로 "이제 인도네시아는 전략을 더 잘 실행하고, 의사소통에도 능하며 대표팀을 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사할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들었던 토히르 회장은 경질 발표 이틀 만에 차기 지도자 사단을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갑작스런 계약해지로 위약금 문제도 발생했다. 경질 보상금을 쉽사리 합의하지 못했다. 해고 발표 이후 거의 두 달이 다 돼서야 신태용 감독에게 지급해야 할 위약금을 모두 해결했다. 이와 관련해 토히르 회장은 "신태용 감독과 헤어진 건 프로페셔널리즘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여론은 좋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지도력으로 인도네시아를 하루가 다르게 아시아 강호와 격차를 좁히게 만들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거둔 성적이 상당했다. 2019년 부임 직후 1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U-23 아시안컵 최초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리와 승점을 따내는 새 역사도 썼다.
반대로 후임인 클루이베르트는 선수로 레전드로 평가받지만 감독으로는 현역 때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네덜란드와 카메룬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일했고, 퀴라소와 아다마 데미스포르(튀르키예)에서 감독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일찍 경질됐다.
그래서 토히르 회장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 시절보다 더 많은 귀화 선수를 구성하는데 온힘을 짜내고 있다. 최근에도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서 뛰던 3명을 귀화시켜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토히르 회장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첫 명단에 곧 귀화 선수 3명도 포함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호주, 바레인전에서 높은 승점을 획득하길 기원한다"라고 지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에밀 오데로, 딘 루벤 제임스, 조이 펠루페 등의 국적 취득이 완료되는대로 3월부터 대표팀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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