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cm 장신 세터 유망주, 왜 대만팀 임대 택했나…유일 韓 선수 자존심 지킨다 "늘 설렌다, 해외 기회 있다면 꼭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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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설레요."
KB손해보험 세터 신승훈은 대만프로배구리그(TPVL) 이스트 파워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일 신승훈의 임대 소식을 전했다. 당시 KB손해보험은 "2026년 이현승의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차기 시즌 세터진의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임대를 결정했다. 실전 경험을 통해 신승훈의 경기 운영 능력이 성장하길 기대한다"라며 설명했다.
신승훈은 현일고-경희대 출신으로 202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 지명을 받았다. 2021-2022시즌 12경기, 2022-2023시즌 21경기, 2023-2024시즌 33경기에 출전한 신승훈은 2024년 4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10월 전역 후 2025-2026시즌 2경기에 나선 신승훈은 황택의, 이현승까지 있어 출전 기회 잡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만리그는 2025-2026시즌이 출범 첫 시즌이다. 총 4개 팀으로 꾸려졌으며 평일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주말에만 2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월말 시작했고, 오는 5월까지 정규리그 일정이 진행된다.

최근 기자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신승훈은 "KB손해보험 구단에서 대만에 가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임대를 한 번 가보는 건 어떠냐고 먼저 제안을 해 주셨다. KB손해보험의 제안이 너무나 감사했고, 나 역시 아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바로 임대 결정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도 대만리그는 낯설 수밖에 없다.
신승훈은 "V-리그와 다르게 1, 2세트를 홈 코트에서 진행한다면 3, 4세트는 어웨이 코트에서 한다. 매 세트 코트를 바꾸는 게 아니다. 그리고 2세트 끝나고 약 2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래서 각 팀은 라커룸으로 돌아가 팀 미팅을 한다.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와 몸 풀고 3세트 경기를 준비한다. 그 부분이 색다른 것 같다"라며 "모든 게 다 새롭고 신기해서 아직 적응 중이다. 내가 속한 이스트 파워 팀도 최근에 창단한 팀이다. 역사가 길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이고,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아주 무서운 팀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훈련, 경기할 때는 통역사가 붙지만 이 외 일상생활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신승훈은 "아주 많이 힘든 건 아니지만 혼자 한국인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같이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게 좀 외롭다. 그리고 내가 향신료, 고수를 못 먹는다. 대만 음식에 아직도 적응 중이다"라고 웃었다.
대만리그에서 '용병' 신분으로 뛰며 느낀 게 많다. 그동안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뛰었지만 여기서는 주전 세터다. 또한 상무에 있으면서 느낀 마음가짐으로 배구를 임하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신승훈은 "그냥 경기를 뛰는 게 너무 좋다.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상무에서 보낸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배구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었다. 또한 선임이 (황)택의 형이었는데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택의 형에게 감싸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대만리그 임대는 너무 좋은 경험이다. 좋은 경험을 계속하고 싶다.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 대만에 오고, 이 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대만리그가 아니더라도 해외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승훈은 "내가 없더라도 KB손해보험의 우승을 응원한다. 지금 대만에 있지만 여전히 피는 노란색이다"라며 "V-리그 시즌이 끝나도 대만리그는 계속 진행이 된다. 만약 대만으로 휴가를 오신다면 겸사겸사 우리 팀의 경기도 보러 오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성장하는 신승훈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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