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평범했다,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美 라디오에서 망언, 일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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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내고, 타선에서 홈런 3방을 쏘아올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여기에 감명받지 않은 한 사람이 있다. 미국 칼럼니스트 롭 파커다.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 진행자인 파커는 22일(한국시간) "너무 평범하다"며 "나도 최소한 투수로서 오타니가 던진 것 만큼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커는 "이게 바로 사람들이 ‘순간의 포로’가 되는 이유다. 다들 오타니가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일을 해냈다고 호들갑을 떨지 않나. 하지만 사실이 아니야. 우선, 한 경기에서 홈런 3개 친 사람은 많다. 레지 잭슨은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세 명의 다른 투수로부터 세 개의 연속 타석 홈런을 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타니가 독보적인 존재인 건 알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가 처음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1920년대 이후로 오타니와 베이브 루스 말고는 이런 수준으로 투타 겸업을 한 선수가 없었으니까. 당연히 ‘그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거야. 왜냐면 아무도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으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오타니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뭔가 대단한 걸 한 것도 아니야. 내 말은 이거다. 블레이크 스넬은 브루어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말도 안 되게 잘 던졌고, (요시노부) 야마모토는 완투까지 했다. 그 팀은 이미 끝난 팀이었어. 오타니가 뭘 특별히 한 게 있나. 나나 내 삼촌이라도 그 팀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은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팀은 타격도 안 됐고 점수도 못 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마치 오타니가 노히터를 던지고 매 타석마다 홈런을 친 것처럼 떠들고 있다.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동료 진행자인 켈빈 워싱턴은 전혀 다른 의견을 냈다. "만약 (ESPN 진행자) 토니 코언하이저가, 당신보다 나이 많은 그분이 레지 잭슨의 그 경기를 직접 봤다고 해도, 그분은 이렇게 말했을 거다. ‘내가 그가 홈런 3개 친 경기에 있었지.’ 하지만 이번은 그보다도 대단하다. 왜냐하면 ‘레지, 너 그때 안 한 게 뭔지 알아?’ 그러면 레지가 ‘투수로 던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오타니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고 4개의 홈런을 쳤다면 파커가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꽤 웃긴다"며 "급진적인 의견과 특정 주장의 예술성을 존중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창의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오타니가 챔피언십 경기에서 삼진 10개와 홈런 3개를 쳤다고 '인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타니가 세운 기록은 세 가지다. 먼저 오타니는 1회 리드오프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세 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197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던 조지 브렛 다음이다. 또 이 홈런의 비거리는 143m로, 이번 포스트시즌 최장 비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로 등판해 처음으로 홈런 두 개를 터뜨린 선수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프레디 프리먼은 '오타니가 홈런 3개를 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물음에 "사람이 맞는지 오타니를 톡톡 두드려 봤다"며 "오타니의 게임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오늘 오타니가 한 일은 아마 내가 야구장에서 평생 보게 될 가장 미친 장면일 것이다. 그런 퍼포먼스로 시리즈를 끝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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