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9→0.310’ 지난 부진은 잊어라!…미친 타격감으로 3할타율 정복한 삼성 캡틴 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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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타석에 서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경기 출전 대신 훈련에 매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중순까진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지난해 가을야구 때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을 부진의 이유로 꼽으면서도 “시즌이 끝나면 평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음을 놓지 않았다.
결국 구자욱은 응답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타구속도가 올라갔고, 멀티히트 경기도 늘어났다. 6월 22경기에서 월간 타율 0.329(85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을 올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후 6경기에서도 24타수10안타(타율 0.417)의 호조를 보이며 시즌 타율을 0.310(8위)까지 끌어올렸다. 94경기 타율 0.310, 13홈런, 57타점, 출루율 0.382의 성적은 그의 이름값에 걸맞다. 그라운드에서 표정도 몰라보게 밝아졌다. 구자욱이 살아나자 함께 중심타선을 꾸리고 있는 르윈 디아즈도 후반기 7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3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도 후반기 7경기에서 4승(3패)을 거뒀고, 전반기까지 8위였던 순위도 공동 5위(47승1무47패)로 올라왔다. 충분히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구자욱이 타율 0.437, 13홈런, 44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8월 이후의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삼성의 ‘여름 반격’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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