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형에게 안 된다고 했더니…" LEE에게 SOS 친 이주형, 그리고 뚝심으로 만든 마수걸이 홈런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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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이)정후형에게 얼마 전 연락이 왔다. 잘 되고 있냐고 물어봐서 안 되고 있다고 했더니…"
키움 히어로즈의 '주포' 이주형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주형은 부진을 털어내는 데 이정후의 조언이 유효했다고 전했다.
이주형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안타다. 시범경기가 개막한 8일 NC 다이노스전 2안타를 친 이주형은 이후 2경기에서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비공식 첫 홈런을 신고하며 앞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첫 타석 2루 땅볼로 아웃된 이주형은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1-1로 팽팽하던 3회초 주자 없는 1사, 이주형이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2구 연속 볼을 던졌다. 2-0 타자의 카운트, 쿠에바스의 140km/h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이주형은 이를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이주형의 시범경기 1호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포.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이 2-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 이주형은 주권 상대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주형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9-5로 KT를 꺾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주형은 "어제와 모레 (안타를) 못 쳐서 기분이 별로였다. 오늘 팀도 이기고 안타도 나와서 기분이 좋다. 연습했던 게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진 탈출의 비결은 뭘까. 이주형은 "타이밍과 리듬감이 좋지 않았다. 리듬과 타이밍에 신경 썼고, 생각 정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2023년 키움으로 둥지를 옮긴 이주형은 타율 0.326으로 펄펄 날았다. 2024년은 13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타율이 0.266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매일 경기하니 하루하루가 다르다. 생각이나 루틴은 끝까지 지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안 됐다고 이것저것 바꾸다 보면 제 장점마저 잃어버릴 것 같더라. 그 부분을 잘 지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타격감이 부진해 최근 이정후에게 SOS를 쳤다. 이주형은 "(이)정후형에게 얼마 전 연락이 왔다. 잘 되고 있냐고 물어봐서 안 되고 있다고 했더니, (이)정후 형이 왼쪽 뒤꿈치에 힘을 주고 쳐보라고 했다. 그리고 연습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되는지 알려줬다"며 "그것을 해봤는데 시범경기 첫날부터 안타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정후가) 시범경기까지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하고, 결과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해 줬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건 실전에서는 이정후의 조언보단 자신의 방식을 믿었다. 이주형은 "연습은 (이)정후 형 말대로 하고, 시합은 내 생각대로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올해는 최대한 끈질긴 모습을 보이려 한다. 이주형은 "최대한 안 죽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장타는 상관 안 하고 안 죽게끔 하고 싶다"며 "작년에 쉽게 죽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올해는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키움을 최하위로 보는 주변 시선이 많다. 이주형은 "어느 팀이든 생각보다 저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홈런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주형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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