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는 경쟁하지 않는다. "150km 던지는데 자존심 상해" → 이미 증명한 자의 특권. 선발 하이패스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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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22)가 '5선발 하이패스'를 획득했다. 이미 증명한 자의 특권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를 경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5선발이 고민이다. 외국인투수 둘에 류현진 엄상백까지 4인 체제는 안정적이다. 5선발 요원이 문동주인데 개막 합류가 어렵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어깨 통증을 느끼고 재활에 매진했다. 문동주가 올 때까지 5선발에서 버텨줄 선수가 필요하다.
1순위가 이상규였다. 이상규는 오프시즌 사비를 털어 미국에 가서 개인 훈련을 실시하는 등 엄청난 성장 의욕을 불태웠다. 김경문 감독도 여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열심히 하는 이상규에게 일단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이상규가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기회를 잡았던 것이다.
문동주가 그립지 않을만큼 이상규가 잘했다면 어땠을까?
취재진은 김경문 감독에게 '문동주가 돌아오더라도 5선발 경쟁은 계속 될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단호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쟁은 뭐.. (문)동주가 당연히 선발이다. 문동주가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인데 경쟁을 시킨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 선발은 동주로 간다"고 잘라 말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애지중지 키우는 특급 영건이다. 선발투수로 100구 이상 던져도 구속이 150km 밑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2023년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유망주'로 표현할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우선권은 당연하다.
이상규 등 다른 5선발 예비 요원들에게는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가 매번 잘 던질 수는 없다. 일찍 무너졌을 때 바로 붙여서 던지는 투수도 필요하다"며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 7일 라이브피칭으로 35구를 던졌다. 투구수를 늘리고 실전감각을 회복하는 과정까지 거치면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는 시범경기 출격도 가능하다.
김경문 감독은 "라이브피칭을 한 번 더 거칠지 아니면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던질지 문동주가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선수 생각대로 맞춰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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