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4개 VS 실책 3개' 미리보는 KS 맞아? LG-한화, 연장전 끝 2-2 무승부…'무리한 홈 쇄도' 한화, 1위 탈환 실패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 두 팀은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LG와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9차전에서 연장 11회 끝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LG가 40승2무26패, 한화가 40승1무27패가 되며 여전히 반 경기차를 유지했다.

엘지가 7안타, 한화가 10안타를 기록했으나 두 팀의 득점은 2점 뿐이었다. LG는 3개의 실책과 2개의 도루자를 범했고, 한화는 병살타를 4번을 기록하며 번번이 찬스를 날리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마저 주루사였다.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1.신민재(2루수) 2.김현수(지명타자) 3.오스틴(1루수) 4.문보경(3루수) 5.박동원(포수) 6.문성주(우익수) 7.구본혁(유격수) 8.최원영(좌익수) 9.박해민(중견수) P.임찬규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이원석(중견수) 2.하주석(유격수) 3.문현빈(좌익수)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이진영(우익수) 7.안치홍(지명타자) 8.최재훈(포수) 9.황영묵(2루수) P.폰세

1회초부터 변수가 있었다. LG는 1회초 폰세 상대 선두 신민재가 3구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스틴이 아닌 이영빈이 대타로 들어섰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스틴은 훈련 중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이미 선발 라인업을 교환한 시점이라 일단 경기에 나선 뒤 이영빈과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영빈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한화에 유독 강한 임찬규와 리그 최고의 에이스 폰세의 대결인 만큼 팽팽한 균형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화는 1회말 이원석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 하주석 병살타 뒤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살렸으나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 역시 2회초 박동원과 구본혁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최원영 우익수 뜬공 후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신민재의 헛스윙 삼진으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2회말에는 한화가 선두 이진영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 안치홍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최재훈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황영묵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면서 주자 1·3루가 됐으나 이원석의 삼진으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3회와 4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5회초가 되어서야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선두 최원영이 박해민의 1루수 땅볼에 2루를 밟았고,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신민재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고 1-0 리드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5회말 2사 후 이원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이원석이 2루 도루에 성공, 이때 나온 포수 실책으로 3루에 도달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폭투가 나왔는데, 이때 홈 쇄도를 시도한 이원석이 협살에 걸리며 결국 아웃,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임찬규에게 꽁꽁 묶였던 한화는 임찬규가 내려간 후에야 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 투수가 장현식으로 교체된 후 선두 채은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상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동시에 이진영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곧바로 안치홍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이상혁이 홈인, 1-1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맞은 1사 주자 1·3루 상황, 황영묵의 스퀴즈 번트 뒤 공이 절묘하게 포수 앞쪽에 떨어져 느릿느릿 흘러갔다.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으로 내달렸다. 포수 앞에 떨어진 타구를 장현식이 잡아 포수에게 던졌으나 송구가 엇나가면서 3루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살았다. 한화가 2-1로 전세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한승혁이 올라온 8회초, 신민재 우전안타 후 도루실패로 1아웃이 됐지만 김현수가 볼넷으로 나갔다. 한화는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했으나 김범수가 이주헌에게 몸에 맞는 공,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김서현은 박동원에 뜬공을 이끌어냈으나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점수는 다시 2-2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주자 1·3루에서 LG는 더블스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화 내야진이 이를 훌륭하게 대처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9회말까지 양 팀의 점수가 나지 않으며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 10회초를 주현상이 막은 뒤 10회말 신인 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이원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도윤이 우전 2루타를 치면서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LG는 문현빈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노시환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박명근으로 투수 교체. 노시환은 박명근을 상대로 병살타를 쳤고, LG 벤치의 선택이 들어맞으며 경기는 11회로 향했다.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LG는 11회초에도 올라온 주현상을 상대로 김민수가 우익수 뜬공, 문보경이 2루수 땅볼으로 물러났고, 박동원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한화는 11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았다. 선두 김태연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진영의 번트가 병살타가 되는 허무한 장면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2아웃에 주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이후 안치홍이 박명근의 7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회심의 안타를 때렸으나 타구가 짧았다. 그럼에도 안치홍이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려다 송찬의의 홈 송구에 아웃되며 다소 황당하게 경기가 끝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