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결국 '손등 뼛조각 부상' 플로리얼 대체 외인 뽑는다…"영입 진행 중" 공식발표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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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손등을 다친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절차를 밟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4일 "플로리얼은 13일 1군 엔트리 말소와 함께 외국인 재활선수로 등록됐다.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장 10회초 1사 2루 상황 KIA 마무리 정해영의 3구 151km/h 몸쪽 높은 패스트볼에 오른쪽 손등을 강하게 맞았다.
팬들과 선수단까지 경기장에 있던 모두가 놀란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한화는 물론 KIA 스태프들도 플로리얼에게 향해 그의 손등 상태를 같이 살폈고, 정해영 역시 곧바로 플로리얼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표현했다. 정해영은 이튿날 플로리얼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거듭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얼의 손등 상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MRI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직후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당시 "공을 맞은 부위에 뼛조각이 보인다. 일단 플로리얼은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 부기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때까지는 김경문 감독 역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 감독은 "플로리얼은 지금까지 팀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 선수가 괜찮다고 해 우선 엔트리에 두기로 했다. 주중 시리즈에서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라고 했고, 플로리얼은 10일과 11일 대전 두산전에 결장한 뒤 12일 대주자로만 나섰다.
하지만 한화는 결국 플로리얼을 1군 엔트리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13일 김경문 감독은 플로리얼의 상태에 대해 "배팅은 조금 쳐 봤고, 지금 느린 변화구 대처는 된다. 그런데 아프다고 소문 났는데 누가 변화구를 주고 약한 공을 던지겠나. 더 강하게 들어오지. 약점이 보이니까 더 센 공을 던질 거다. 그런 공을 치려고 하다 보면 더 다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그동안 팀에 해준 것도 있고, 고마움도 있기 때문에 3일을 기다렸다. 워낙 성실하게 한 선수였다"면서 "완전히 빠지는 게 아니라, (부상 부위가) 다 낫고 난 후에 찬스가 또 있을 거라고 본다. 그래서 일단 엔트리에서 뺀 뒤에 유로결 선수를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 후 톱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며, 2020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24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2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통산 타율 0.265 111홈런 415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456 OPS 0.808의 성적을 냈다.
부상 전까지는 65경기에 나서 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타율 0.27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부진했으나 4월 타율 3할을 기록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1번타자를 맡은 뒤부터 안타 생산력이 좋아졌다.
하지만 상대에게 그리 큰 위압감을 주지 못한 외국인 타자였던 만큼 교체설이 따라붙었는데, 김경문 감독은 "점점 적응하고 있다. 지금 타격페이스면 굳이 플로리얼 선수 대신 다른 선수로 바꿀 필요가 있겠나"라며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나는 플로리얼 선수가 계속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직접 교체설을 진화하기도 했다.
플로리얼은 김경문 감독의 신뢰 속에 안정적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상위권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특히 부상 전까지 수비 이닝이 537⅓이닝으로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기여도가 컸다. 그러나 플로리얼은 경기 중 불의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더 긴 휴식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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