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1명 더 나온다더니...12타석 만에 때려낸 안타, 프로가 이렇게나 어렵다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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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 한 명 더 나온다고 하더니...
드디어 터졌다. 12타석 만에 나온 안타다.
KIA 타이거즈 기대주 윤도현이 천신만고 끝에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윤도현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3루수로 선발 출전, 박정우와 함께 '유이하게' 경기를 풀로 소화했다.
KIA는 지난해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를 배출해냈다. 그러면서 함께 주목을 받은 선수가 윤도현이었다. 2022년 입단 동기. 김도영이 광주동성고 출신으로 1차지명을 받았고, 광주제일고 출신 윤도현은 2차 2라운드에 뽑혔다.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리울만큼, 윤도현도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뭘 해보려 하면 손가락이 부러지고, 햄스트링이 아팠다. 그 사이 '절친' 김도영은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의 재능을 잊지 않고 있었다. 지난 시즌 막판 윤도현을 콜업해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집중 조련에 나섰다.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방망이가 되는 내야 백업,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니, 주전 선수들이 쉬어야 할 때 어느 자리에도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시범경기에도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10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안타가 없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무안타에 허덕여, 그게 집중 조명이 돼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됐을 뿐 윤도현도 고전하고 있었다.
11일 NC전 역시 첫 4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11타석 연속 무안타. 하지만 12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안타가 터졌다. 상대 신예 투수 최우석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때려낸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상대 최우석이라는 어린 투수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온 안타이기에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니다. 이날 수비에서도 조상우 실점 장면, 안타로 기록은 됐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과연 윤도현이 시범경기 경험치를 먹고,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이제 시작이다.
창원=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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