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벌타”…순간 착각으로 33년 만의 대기록 날린 옥태훈[골프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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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벌타”…순간 착각으로 33년 만의 대기록 날린 옥태훈[골프 규칙]](/data/sportsteam/image_1770069615426_18861875.jpg)
겨울에는 필드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연습장에도 칼바람이 분다. 자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겨울은 평소에 미뤄뒀던 일을 하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가 골프 룰 공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헷갈리기 쉬운 룰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옥태훈은 KPGA 투어를 평정했다. 대상(MVP),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움도 남는다.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룰 위반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10월 경기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 17번 홀(파4). 옥태훈의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스프링클러 위에 멈췄다.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을 설정한 뒤 한 클럽 길이 이내의 구역에 볼을 드롭하면 된다(규칙 16.1).
하지만 옥태훈은 순간 룰을 착각한 나머지 볼을 드롭하지 않고 ‘플레이스’한 뒤 네 번째 샷을 쳤다. 골프 규칙(14.3b)은 볼을 드롭해야 할 때 플레이스한 후 플레이를 한 경우 일반 페널티(2벌타)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볼 위치를 특정한 것으로 사실상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규칙 14.7a). 옥태훈은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옥태훈은 최종일 딱 벌타만큼인 2타가 부족해 김재호, 황중곤, 최진호, 이유석이 벌이는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2벌타를 받지만 않았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구제구역 드롭은 라운드를 하면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므로 확실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단 드롭을 할 때는 원래의 볼을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볼을 사용할 수도 있다.
볼은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드롭해야 한다. 세 가지를 지켜야 한다. 첫 번째 반드시 플레이어가 드롭해야 한다. 캐디나 다른 누군가가 해선 안 된다. 둘째 볼은 반드시 무릎 높이에서 똑바로 드롭해야 한다. 볼을 던지거나 굴리거나 스핀을 주면 안 되는 얘기다. 또한 볼이 떨어지면서 플레이어나 장비에 닿지 않아야 한다. 다만 볼이 지면에 닿은 후 정지하기 전에 우연히 사람이나 장비 또는 외부의 영향을 맞힌 경우엔 누구에게도 페널티가 없다. 셋째 반드시 구제구역(또는 선상)에 볼을 드롭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구제구역 안이나 밖 어디에 있어도 상관없다.
잘못된 방법으로 볼을 드롭한 경우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다시 드롭해야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드롭할 때까지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잘못된 방법으로 드롭했는데 다시 드롭하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면 볼 위치에 따라 벌타가 달라진다. 만약 볼이 구제구역 안에 있었다면 1벌타를 받는다.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를 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볼이 구제구역 밖에 있었다면 플레이어는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는다.
김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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