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경쟁자가 사라졌다' KIA-NC 초대형 트레이드, 진정한 승자는 박찬호 왜?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트레이드 최후 승자는 박찬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3대3 초대형 트레이드가 모든 절차를 마무리 했다. KIA에서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가 NC에서 김시훈, 한재승, 정현창이 29일 새 팀에 합류하면서 정리가 마무리 됐다.
트레이드를 하면 누가 이득이고 손해인지, 주판알을 튕기며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이번 트레이드는 더욱 흥미로웠다. 예비 FA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최원준이 포함됐고, NC는 당장 1군에 자리가 없는 투수들이 옮겨갔기 때문. 젊은 불펜이 필요하고, 외야가 포화 상태인 KIA의 팀 사정에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그런데 이 트레이드를 지켜보며 마음 속으로 흐뭇하게 웃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KIA 유격수 박찬호. 왜일까.
박찬호 역시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유격수 수비로만 치면 현재 리그 최상급. 방망이 실력도 많이 좋아져 리드오프를 맡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유격수 자원이 얼마나 귀하나면, 2할 초중반 타율을 기대할 수 있었던 심우준이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4년 50억원 거액 계약을 맺었다.
안그래도 심우준 계약에 박찬호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수비 능력이 등급이라고 할 때, 방망이에서 훨씬 앞서는 박찬호면 무조건 4년 기준 70~80억원 시작으로 협상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기준선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트레이드로 박찬호는 더욱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KIA는 올시즌 후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 투-타 핵심 선수들이 FA였다. 구단이 쓸 수 있는 예산은 한정돼있기에, 금액이나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었다.
FA라는게 타구단 관심도 중요하지만, 원소속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몸값이 뛴다. 그런 가운데 최원준이라는 FA 경쟁 상대가 사라졌고, 조상우 역시 올시즌 기대만큼의 투구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FA 시장 KIA의 시선이 박찬호에게 집중될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 유격수가 필요한 팀이 많다. FA 시장 참전 여부는 추후 확인해야겠지만 이론적으로 주전급 유격수 필요한 팀을 찾아보면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가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KIA가 박찬호를 FA 시장에서 얼마나 높게 평가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번 트레이드가 박찬호에게 손해될 일은 전혀 아니라는 점이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