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3루타' 두산에 대물 나타났다! 너무 성실해 말릴 정도라는데…"기대 이상, 굉장히 좋은 평가"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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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오명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명진은 2020년 두산의 2차 6라운드 5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군에선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0년과 2021년,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9경기에 출전해 9타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아직 프로 첫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상태다. 군 문제는 해결했다. 2022년 5월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서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오명진은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서 4타수 2안타를 뽐냈다. 이어 10일 삼성전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을 자랑했다. 2루타 1개를 생산하는 등 장타력도 선보였다.
11일 대구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현재 팀 내부에서도 굉장히 좋게 평가하고 있다. 다음엔 좌완투수가 나왔을 때 경기에 내보내 어느 정도 대응하는지 지켜보려 한다"며 "지금 오명진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충분히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아주 잘해주고 있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과거 오명진은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봄 스프링캠프 때도 그런 부분을 느꼈는데, 작년 시즌 종료 후 가을 마무리캠프 때 봤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수비 면에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성장해 퓨처스팀에서 잘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에선 거의 문제가 없었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오명진에 관해 "비시즌에도 (홈구장) 잠실야구장에 매일 출근해 가장 열심히 훈련했다. 성실한 것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 비시즌 워낙 일찍 나와 훈련해 야구장에서 직접 보진 못했다"며 "하지만 프런트 직원 등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똑같은 값이라면 더 성실한 선수에게 먼저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진중하고, 무척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명진은 우리가 말릴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저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만 야구장에서 잘 보여줬으면 한다. 그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오명진은 11일 삼성전서 또 한 번 맹타를 휘둘렀다. 2-4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만루서 박준영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3타점 싹쓸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팀에 5-4 역전을 선물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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