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전설' 김동문 교수, 차기 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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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홍역을 앓는 가운데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차기 협회장 출마를 발표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동문 교수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기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새롭게 비상하는 배드민턴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김동문 교수는 올림픽에서만 3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1996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2000 시드니 대회 남자복식 동메달, 2004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영혼의 파트너 라경민을 만나 14개 대회 연속 우승과 국제대회 7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동문 교수는 "오래전부터 현장에 있는 지도자나 선수들로부터 잘못된 관행들과 시스템들을 바로잡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면서 "제가 대회장을 찾아와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보이고 나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는 지도자들의 말을 잊을 수 없어 출마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2024 파리 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를 따낸 뒤 "대표팀과 같이 갈 수 없다"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부상 이후 관리가 소홀했던 점, 무리한 대회 출전, 복식 선수 위주의 대표팀 훈련 등 그간 담아왔던 속내를 밝혔다.
안세영 발언의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10일 중간 브리핑에 따르면 협회는 후원금, 보너스 등을 선수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김택규 회장은 횡령·배임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정책국장은 "페이백 문제의 본질은 1억 5천에 해당하는 물픔을 추가로 받은 것이다. 후원사에서 실제적으로 2023~2024년 평균 8억 6천만 원 정도 물품을 구입하니까, 후원사에서 추가로 1억 5천만 원 내지 1억 4천만 원을 준 것인데, 문제의 핵심은 그렇게 받은 물품을 아무런 장부 없이 임의로 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동문 교수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다"며 "잘못된 관행,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시스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협회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배드민턴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열릴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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