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터 심상치 않더니…‘메시급’ 기회 창출력→2경기 연속 대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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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기복을 보이며 ‘계륵’ 신세였던 데얀 쿨루셉스키(24·토트넘)가 포지션 변경 이후 날아오르고 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그는 클럽과 국가대표팀 가릴 것 없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릁 통해 “쿨루셉스키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첫 2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한 선수다”라고 알렸다. 아제르바이잔과 에스토니아를 상대한 쿨루셉스키는 2경기에서 11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스웨덴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임명된 쿨루셉스키는 아제르바이잔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쿨루셉스키는 패스 성공률 69%(패스 성공 24회)에 그쳤지만, 기회 창출 6회를 포함해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태클 성공 2회, 볼 회복 6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남겼다. 스웨덴은 알렉산데르 이사크(24·뉴캐슬)와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의 득점으로 3-1 승리를 쟁취했다.
이어진 에스토니아전에서도 쿨루셉스키의 파괴력이 드러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쿨루셉스키는 슈팅 6회, 기회 창출 5회, 패스 성공률 86%(성공 59회), 드리블 성공 6회, 볼 회복 9회, 지상 볼 경합 성공 6회 등 인상적인 스탯을 기록했다. 이 경기도 스웨덴이 에스토니아를 3-0으로 격침해 승리를 가져갔다.
쿨루셉스키의 이러한 활약은 프리시즌부터 이어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쿨루셉스키의 자리를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겼고, 예전보다 더 자유로운 역할을 맡겼다. 쿨루셉스키는 한국에서 열렸던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를 마치고 이에 대해 “중앙에서 뛰는 게 제일 편하고, 커리어 내내 그래왔다”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쿨루셉스키는 쿠팡플레이시리즈를 비롯해 프리시즌 동안 중앙에서 탄탄한 피지컬과 기술적인 드리블을 내세워 상대 수비수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런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는 멀티골도 터트려 득점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중앙으로 이동하니 그의 최대 단점인 느린 속도가 주는 부담이 줄었다.
쿨루셉스키는 개막 후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에버튼전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이브 비수마(28)에게 패스를 건넸고, 비수마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 쿨루셉스키가 도움을 쌓기도 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쿨루셉스키가 경기력을 더욱더 끌어올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3일(한국시간) “이번 주 일요일에 토트넘은 아스널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도 많은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건 쿨루셉스키다. 쿨루셉스키는 아스널 원정에서도 창의성을 발휘하길 바랄 것”이라고 쿨루셉스키의 능력을 높게 바라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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