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은퇴 생각 전혀 없는데… 한화 제안에 아직 대답 없다, 마지막 한 방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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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유일한 미계약자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8)은 2월로 접어든 지금까지도 이적 시장에서 이슈를 뿌리고 있다.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 준비에 중요한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이 실타래를 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좀처럼 어떤 형식으로든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KBO리그 통산 2169경기에서 타율 0.319, 2618안타를 쳤다. 아마 KBO리그에서 첫 3000안타의 주인공이 나온다면 손아섭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는 시절도 있었다. 자신의 경력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건강하게 뛴다면 타율 3할, 그리고 세 자릿수 안타는 능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손아섭은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NC와 한화를 오가며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88, 10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23으로 그다지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공을 보고 나가는 유형보다는 쳐서 나가는 스타일인데 타율의 저하는 뼈아팠다. 여기에 예전만큼 2루타 이상의 장타도 나오지 않으면서 OPS가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과감히 나온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손아섭도 비시즌 여러 매체 출연을 통해 아직 은퇴를 선언할 시기는 아니며,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속내를 내비친 바 있다. 어투에는 자신감이 읽혔다. 손아섭은 지난 1월 중순 비시즌 야구 프로그램 ‘야구기인 임찬규’에 출연해 “비시즌 이렇게까지 열심히 운동한 것은 25살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다면서 “잘하는 후배들은 많지만 냉정하게 아직 버겁지 않다. 그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내가 버겁다고 느끼면,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류현진(한화)과 배지현 전 아나운서, 황재균(전 KT)과 함께 출연해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2월 10일 녹화된 것으로 당시는 FA 시장이 한창 진행될 때였다. 손아섭이 어떤 생각으로 FA 시장에 나왔는지 잘 알 수 있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다.
손아섭은 이 프로그램에서 “어린 친구들이 계속 들어오지 않나. 내가 이 친구들이랑 붙어서 버겁다고 느낄 때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해놨는데, 나이나 그런 것보다는 내 스스로가 싸움이 안 될 것 같으면 깔끔하게 수건 던져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은 건방지게 느낄 수 있는데 아직 버겁지는 않다. 이길 자신이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직까지는 자신이 있다. 진심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의 자신감과 시장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황재균의 지적에 “무슨 뜻인지 이해는 한다. 재균이 형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내 생각과 구단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강제로 은퇴하는 상황이올 수도 있다. 올 시즌 한정으로는 아직까지는 충분히 해볼만 하다. 경쟁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자신했다.

다만 두 프로그램 녹화 이후 손아섭을 둘러싼 시장은 계속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손아섭은 C등급 보상 선수다. 보상 선수는 필요하지 않지만 전년도 연봉의 150%를 보상해야 한다. 7억5000만 원이다. 30대 중반의 선수라면 이 보상금을 지불하고 데려가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최소 3년은 요소요소에서 더 써먹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손아섭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됐다.
수비 포지션도 애매하고,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타격도 하락세다. 7억5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불하면 얼마를 더 쓸 수 있을지 계산이 어려운 선수가 됐다는 의미다. 취재 결과 현재 9개 구단 모두 ‘7억5000만 원’을 주면서 손아섭을 데려갈 의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는 선수의 길을 터줄 뜻도 있다. 뒤늦게 시작된 협상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오프시즌 초반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며 손아섭의 대체자를 찾았다. 지명타자·우익수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손아섭과 많이 겹친다. 강백호는 훨씬 더 젊고, 훨씬 더 좋은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손아섭을 데리고 있어도 당장은 쓸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그럴 바에는 적당한 대가를 받고 손아섭을 정리하는 것도 한화로서는 하나의 선택지다. 실제 한화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때 요구할 현금의 규모를 계속해서 낮췄고, 지금은 양보할 수 있는 것까지는 모두 양보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손아섭 측도 같은 연봉을 받더라도 한화보다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팀을 우선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 올해 한화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면 내년에는 자칫 강제 은퇴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한화는 오퍼를 던졌고, 손아섭은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에게 올해 연봉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선수로서는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것이 가장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화가 양보할 만큼 양보를 한 상황으로, 큰 규모의 현금이 아니라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아직은 살아 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상대 팀을 찾는 것은 보통 구단이 아닌 선수 측의 몫이다. 물밑협상이 끝내 실패한다면 단년 계약 엔딩이 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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