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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포수의 어마어마한 존재감…허무한 무승부 속에서도 이재원 '칼송구' 빛났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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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포수의 어마어마한 존재감…허무한 무승부 속에서도 이재원 '칼송구' 빛났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재원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몰랐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LG 선발로 등판한 '천적' 임찬규에게 꽁꽁 묶인 한화는 5회초 선취점을 내준 뒤 임찬규가 내려간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채은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상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곧바로 안치홍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사 주자 1·3루 상황, 황영묵의 스퀴즈 번트 뒤 공이 절묘하게 포수 앞쪽에 떨어져 느릿느릿 흘러갔다.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으로 내달렸다. 포수 앞에 떨어진 타구를 장현식이 잡아 포수에게 던졌으나 송구가 엇나가면서 3루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살아 2-1을 만들었다.



37세 포수의 어마어마한 존재감…허무한 무승부 속에서도 이재원 '칼송구' 빛났다 [대전 현장]




한 점의 리드를 지켜야 하는 한화는 8회초 필승조 한승혁을 올렸다. 그런데 선두 신민재부터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에게 한승혁이 잇달아 볼 3개를 던졌다.

하지만 3구가 들어오는 동시에 이재원이 공을 2루로 뿌려 도루를 시도한 신민재를 잡아냈다. 단 한 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에서, 발 빠른 신민재를 잡아낸 건 분명 의미가 컸다.

애석하게도 한승혁은 주자를 지우자마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한화는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했으나 김범수마저 이주헌을 몸에 맞는 공,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투입했으나,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이주헌의 대주자로 투입된 2루주자 김주성도 태그업해 3루까지 진루하며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37세 포수의 어마어마한 존재감…허무한 무승부 속에서도 이재원 '칼송구' 빛났다 [대전 현장]




여기서 다시 한 번 이재원의 플레이가 반짝였다. 문성주의 타석, 1루주자 문보경과 3루주자 김주성이 더블스틸을 시도하자 LG의 작전을 간파한 이재원은 김서현의 3구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유격수 이도윤에게 공을 던졌다. 이도윤도 다시 이재원에게 송구했다. 홈으로 뛰어든 김주성을 잡아낸 한화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연장전으로 흐른 승부. 한화가 계속해서 찬스를 날리다 11회말 2사 후 안치홍의 좌전 2루타로 기회를 살렸다. 그리고 이어진 이재원의 타석, 이재원은 박명근의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공에 안치홍이 홈까지 들어가려다 잡혔고, 이재원의 안타가 무색하게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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