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칵 뒤집혔다!' 월드컵 탈락→술 마시다 걸린 21세 국대 수비수…"술 마실 상황 아냐" 팬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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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뒤 술을 마신 게 발각돼 논란이다.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중국 축구 팬들이 실망감에 빠진 상황에서 국가대표 수비수가 경기 직후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선수가 경기 후 술을 마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에 위치한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최종전(10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왕위동의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중국은 승점 9점(3승7패)을 마크, C조 5위로 3차예선을 마감했다. 이미 직전 경기였던 인도네시아와의 9차전에서 패배하면서 4차예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바레인과의 '꼴찌 대결'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면서 최하위를 면했다.
경기는 어려웠다. 중국은 4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13회의 슈팅(유효슈팅 4회)을 시도하는 등 바레인을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90분 내내 골이 터지지 않아 문제였다. 몇 차례 득점할 기회는 있었지만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컸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경우 득실차에 밀려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경기 결과를 바꾼 것은 경기 막바지 터진 왕위동의 페널티킥 결승골이었다.
후반 44분 바레인의 후세인 알 에케르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중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선발 출전한 2006년생 유망주 왕위동이었다. 중국 축구계가 기대하는 재능으로 유명한 왕위동은 골문 오른쪽 상단을 때리는 침착한 슈팅으로 바레인 골망을 흔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왕위동은 득점 직후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리오넬 메시의 세리머니로 유명한, 상의를 탈의한 뒤 관중석을 향해 높게 들어올리는 이른바 '메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중국은 경기 막판 터진 왕위동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바레인을 1-0으로 꺾으며 간신히 체면을 차렸다.
그런데 승리의 기쁨도 잠시, 바레인전 이후 중국 대표팀의 한 선수가 보인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4일 "중국 축구 국가대표가 바레인과의 경기가 끝난 뒤 술자리를 벌여 논란이 되는 중"이라며 "21세의 국가대표 선수인 왕스친이 술을 마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가대표가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뒤 술을 마셨다는 소식에 팬과 미디어가 그에게 집중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이 된 내용에 따르면 왕스친은 바레인전이 끝난 뒤 충칭의 한 지역에서 술을 마시다 발각됐다.
왕스친은 저장FC에서 레프트백으로 뛰고 있는 2003년생 수비수로, 이번 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등 저장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중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주로 발탁됐던 그는 이번 시즌에 보여준 활약 덕에 6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첫 대표팀 소집 이후 술을 마셔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왕스친의 행동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언론은 "대다수의 중국 축구 팬들은 왕스친이 음주를 하면 안 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며 "심지어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해 술을 마시고 취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왕스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면서 "홈에서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 중국이 승리했다는 것은 기뻐할 만한 소식이다. 왕스친도 사람이고, 그는 이제 21세가 됐다. 비판보다 응원이 필요한 선수"라며 왕스친을 옹호하는 여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지난해 2월 중국에 부임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13일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과 계약 해지 조건에 대해 논의했고, 계약을 끝낸 뒤 14일 아침 중국을 떠났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그의 조국인 크로아티아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소후닷컴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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