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있었는데..." 추신수 은퇴식에 SSG 팬들은 왜 분개했을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2 조회
- 목록
본문
(MHN 권수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후 국내로 돌아온 추신수 SSG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현역 은퇴식을 치렀다.
SSG 랜더스는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의 은퇴식을 치렀다. 아내 하원미씨를 비롯해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추신수는 시포를 진행했다.
은퇴식을 기념해 SSG 선수단은 등에 추신수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17번과 'CHOO'가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또 구단은 야구장을 찾은 관중 전원에게 'CHOO 17'이 새겨진 특별 기념 수건을 증정했다.
이미 현역에서 물러나 프런트 커리어를 쌓고 있는 추신수는 SSG랜더스 육성 총괄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지난해를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시즌 말미 은퇴식을 개최하려 했지만 팀의 순위 싸움으로 인해 은퇴식이 연기됐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린 14일은 그의 고향인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에 추신수는 자신의 팀을 향한 감사와 더불어 "어린 시절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했었다"며 상대 구단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또 추신수는 이 날 팬들 앞에서 "한국 야구와 SSG 랜더스에 실질적인 힘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 은퇴식에 대한 SSG 팬들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시애틀 마리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총 16시즌을 활약했다.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빈 그는 통산 1천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하며 코리안 빅리거 대부분의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2009년에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MLB 무대에서 아시아인 최초 기록을 세웠고, 2015년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굵직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추신수의 경력 대부분은 이처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만들어졌다. 국내 KBO리그에서 활약한 기간은 SSG에서 뛴 4년이 전부다. 물론 해당 기간 동안에 팀 성적에 힘을 보탰다. 4년 통산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출루율 0.388, 장타율 0.424(54홈런) 성적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퓨처스(2군) 감독에 선임됐다 한 차례 물러난 박정태 고문 인사 이슈와 얽히며 한 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박정태 고문은 추신수의 외삼촌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정태 고문은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감독 선임 후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올해 3월 구단 퓨처스 고문에 재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 한번 논란을 불렀다.
이와 같은 상황이 수습되지 않은 채 열린 은퇴식이기에 적지 않은 수의 팬들이 큰 분노와 아쉬움을 표했다. 공식 SNS의 관련 게시물에는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날 SSG는 롯데에 2-4로 패했으며 3연패, 33승2무32패로 6위에 머물렀다.
SSG와 롯데는 15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이어간다. SSG 선발은 앤더슨이다.
사진=SSG랜더스, MHN DB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