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6월의 KS'다…LG 박동원 송구 페이크·한화 이재원 도루 저지, 누구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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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는 실책 3개를 쏟아냈고, 한화는 끝내기 기회를 무모한 주루사로 날렸다. 결과는 11회 2-2 무승부. 양 팀에 모두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무승부 과정에서는 분명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다운 순간이 있었다. LG도 한화도 수비로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특히 양 팀 포수의 판단이 돋보였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에서 2-2로 비겼다. LG가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5회 선취점을 내자 한화가 7회 LG 불펜을 공략해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8회 1사에서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은 허무했다. 한화는 연장 11회말 2사 후 터진 안치홍의 2루타로 끝내기 기회를 얻었다. 이재원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안치홍이 홈에서 잡혔다. 좌익수 송찬의의 송구를 받고 마중나온 박동원에게 태그아웃당했다. 한화가 이겼다면 순위가 바뀌는 0.5경기 차 맞대결에서 두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실책을 3개나 저질렀고, 하나는 역전으로 직결됐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졸전으로도, 명승부로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마지막 주루사의 잔상이 강렬하게 남는 경기였지만 과정에서는 양 팀 팬들을 짜릿하게 만드는 수비가 여럿 나왔다. 특히 포수들이 돋보였다.
박동원은 어렵게 얻은 1-0 리드를 '가짜 송구'로 지켰다. LG 선발 임찬규는 5회말 2사 후 이원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후 도루 허용과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주자를 뒀다. 박동원은 송구 실책 바로 다음 공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임찬규의 커브를 뒤로 흘린 박동원. 다행히 공이 멀리 튀지 않았다. 공을 잡아든 박동원은 3루에서 홈으로 출발하기 시작한 이원석을 보고 송구 동작을 취했다. 사실은 속임 동작이었다. 이원석이 주춤한 사이 박동원은 공을 들고 3루로 달려 런다운 플레이를 시작했다. LG는 2사 3루에 폭투로 실점할 뻔한 상황에서 3루주자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재원은 8회 대량 실점을 막았다. 2-1로 앞선 8회초 한승혁이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상황이었다. 이재원이 신민재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경기 전까지 도루 저지율이 24.0%였던 이재원이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무사 1루를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꿔놨다.
이후의 상황까지 생각하면 이재원의 도루저지는 역전을 막아낸 수비나 마찬가지였다. 한승혁은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다음 투수 김범수는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 팀은 3연전 가운데 첫 이틀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3일은 우천취소, 14일은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15일 경기에서 또 한번 순위 결정전에 나선다. LG는 평균자책점 3위 송승기가, 한화는 3주 동안 재정비를 마친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3월 27일 잠실경기의 리턴매치다. 이때는 LG가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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