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았나, 주전FW 황의조-조규성이 이렇게 사라질줄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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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년여전만해도 누가 알았을까.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며 다른 어떤 경쟁자의 출현도 거부했던 황의조(알란야스포르)와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렇게 순식간에 사라질줄.
월드컵을 1년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두 선수의 흔적은 찾을 수 없는 축구 대표팀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을 치르고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홈에서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 남은 두 경기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축구대표팀 원톱 자원으로는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이 뽑혔다. 물론 이 자리는 손흥민, 황희찬 등도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간을 1년여전으로만 돌려봐도 상황이 달랐다. 2022년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 자리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경쟁했고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황의조가 부진하자 2차전 가나전에서 조규성이 나와 2골을 넣으며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한경기 멀티골 기록자가 됐다.
이후 황의조와 조규성은 계속해서 치열하게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2023년 중반부터 불거진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 성관계 몰카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각변동이 생겼고 결국 황의조가 2024년 1월 열린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가대표 자격정지가 되며 조규성이 원톱 자리에 무혈입성했다.
아시안컵에서 조규성이 8강 사우디아라비아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긴 했지만 대회 내내 크게 부진하면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시안컵 이후부터는 조규성도 사라졌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출전 이후 국가대표에서 1년째 사라졌다. 소속팀 미트윌란에서도 지난해 5월 시즌 종료 후 현재 시즌 막판이 되도록 단 한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사이 황의조는 몰카 문제로 인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으며 사실상 국가대표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결국 1년여 사이 영원할 것 같았던 원톱 경쟁자들이었던 황의조와 조규성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틈을 타 오랜시간 K리그의 제왕으로 군림했지만 대표팀 운이 없던 주민규, 유럽 변방에서 계속해서 경쟁하는 오현규,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이 원톱 자리를 놓고 삼국지를 펼치고 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민영웅으로,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 명성은 범죄와 부상관리 실패로 오래가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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