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먼저 빼가는 팀이 승자다? AC 밀란 뿐만 아니라..."일부 유럽 팀 SON과 임대 계약 경쟁할 것"

(MHN 권수연 기자) 일정이 빠듯한데도 생각보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임대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 통계 매체 '플래시스코어'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올 시즌을 마친 후 흥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LA FC는 MLS컵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만약 손흥민이 결승전을 마치면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두 달 가량 공백이 남는데, 이 기간은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손흥민이 임대로 잠시 뛸 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현재 손흥민의 '유럽 임대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의 MLS 이적 조항에 일명 '베컴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후 그의 겨울 거취에 시선이 모였다.

베컴은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던 2009~2010년 두 차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AC밀란에 단기 임대되어 활약한 바 있다. 밀란은 그때와 비슷한 상황을 두고 손흥민의 공백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손흥민이 MLS컵 결승전까지 치른다 하더라도 2개월에 약간 못 미치는 공백이 생긴다. MLS컵 결승전은 올해 12월 6일 열린다. 

다만 LA FC는 2월 중순에 열리는 북미 최대 프리시즌 행사인 코첼라밸리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앞두고 있다. 또 그 전에 선수단이 휴식을 취한 후 모여 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할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이다. 이 기간 동안 LA FC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이 다른 리그 일정을 소화하다 부상을 입으면 이만저만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유럽 임대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게 점쳐졌다.

대부분의 팬들은 손흥민이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홈 구장에 돌아와 팬들에게 못 다한 인사만을 전하고 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풋볼이탈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세리에 A의 AC 밀란이 손흥민의 짧은 임대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를 내놓았다.

여기에 '플래시스코어'는 "일부 선수들은 휴식을 환영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유럽으로의 단기 임대를 통해 기량을 유지하기를 선호한다. 2026 월드컵이 코 앞인 현재 손흥민의 결정은 이런 소식에 무게감을 더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컴과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퍼드 등은 모두 MLS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 이 길을 택했다. 같은 경로가 손흥민에게도 유혹이 될 수 있다. AC 밀란은 이미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토트넘과의 단기 재회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혹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다시 한번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는 길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텔레그래피' 역시 "2026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 경력을 마감할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이 폼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LA FC와 계약은 2027년까지로 유효하지만, 많은 유럽 클럽이 향후 몇 달 안에 손흥민을 향한 임시 계약을 맺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 33세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에서 10년 커리어를 마감한 후 LA FC로 이적, 단숨에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적 후 총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팀이 서부 컨퍼런스 3위로 도약하는데 큰 공을 보탰다. MLS 리그는 타 리그에 비해 강도가 다소 낮은 리그로 평가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아직까지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으며 상징성이 뛰어난 슈퍼스타 손흥민을 짧게나마 잡고 싶어하는 구단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 FC는 다가오는 30일 오후 12시 30분 오스틴을 상대로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LA FC, MHN DB